길건 "월300 요구? 돈 아닌 일 달라고 했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3.31 13:32 / 조회 : 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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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길건(35)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길건은 앞서 소울샵 측이 배포한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은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주)소울샵엔터테인먼트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었다"는 보도자료부터 반박했다.

길건은 "소울샵 측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다"며 "2010년 11월23일부터 2011년 2월20일까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에서 주인공 '여형사' 역으로 50회 뮤지컬을 공연했다. 이 외에 음악 활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김애리 이사님과 김민경 본부장님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일을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닌, 일을 주시라고 했던 것이다. 따라서 제가 소울샵 측에 월300만 원씩을 요구한 것으로 비춰지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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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길건이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한편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 가수로서의 자질 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길건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울샵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으나 소울샵 측은 이를 거절했다. 소울샵 측은 오히려 "앞서 앨범 발매와 관련돼 대화를 나누는 도중 폭언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담긴 CCTV도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시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건은 지난 2004년 데뷔한 뒤 다양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해왔으나 지난 2008년 3집을 선보인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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