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이 불러온 뜨거운 논쟁, 고양원더스 재창단 청원까지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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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파울볼' 포스터


고양 원더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울볼'(감독 조정래 김보경·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이 개봉을 앞두고 구단 재창단 청원까지 제기되는 등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울볼'은 김성근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최초 독립 구단 고양 원더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원더스는 창단 3년 만에 90승 25무61패를 거두고 총 31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등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 왔지만 2014년 갑작스럽게 해체됐다. '파울볼'은 원더스의 해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시사회 이후 원더스에 대한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졌고, 팟캐스트 '이이제이' 지난 29일 방송분에서 영화 '파울볼'을 소개하면서 그 관심은 더욱 커졌다. 이후 '파울볼'은 포털사이트 다음, 네이트에서 개봉 예정 영화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경 감독은 "'파울볼'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원더스 팀 해체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원더스는 KBO가 제안해서 창단한 구단이지만 어떤 계약이나 약속도 없었다"며 "원더스에게는 번외 경기만 주었고, 처음 얘기했던 100경기 이상이라는 약속도 이행되지 않고 48경기만 주어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파울볼'에서 "그런데 원더스는 왜 해체된 거예요?"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진 이지훈 선수는 "프로팀은 아니지만, 3년 동안 체계가 잡힌 팀이 그렇게 쉽게 해체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해체 당시의 충격을 토로했다. 또한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며 "허민 구단주가 원하면 48경기라도 그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냐?"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이제이'의 진행자들은 "원더스는 곶감 상자 같다. 선수들은 쏙쏙 빼먹었지만 KBO에서는 협조를 전혀 해주지 않았다"며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 박근혜 후보도 당시 원더스를 방문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자신의 이미지를 올리는 데 활용을 했지만, 해체할 때는 전혀 정치권에서 논의가 없었던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보경 감독은 "허구연 해설위원은 왜 영화에서 빼달라고 한 걸까.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 들려주셨는데 편집이 다 끝난 상태에서 갑자기 빼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고양 원더스 재창단 청원합니다!'라는 청원도 제기 됐다. 현재 350여 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원더스와 '파울볼'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줄을 잇고 있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파울볼'이 개봉 이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파울볼'은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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