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종윤 부상 이탈..1루 대안은 어떻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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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등 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박종윤(33, 롯데 자이언츠)이 4-5주 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악재를 맞았다. 주전 1루수 박종윤(33)이 오른 발등 부상으로 인해 4-5주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주전 좌익수 선정이 문제였지만,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박종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박종윤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자신이 때린 타구에 오른 발등을 맞았다. 이후 박종윤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29일 경기에 결장했고, 지난 30일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 삼선병원에서 미세골절 진단을 받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31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종윤의 뼈는 반 정도 골절된 상태로, 약 1주 정도 반 깁스를 하고 2주 뒤에는 접합상태 확인을 위해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태가 호전되면 3주차부터 보행등의 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현장복귀까지는 총 4-5주가 걸릴 전망이다"고 전했다.

박종윤의 공백은 메우기가 쉽지 않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롯데의 1루를 책임진 박종윤은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해왔으며,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09, 7홈런 73타점으로 데뷔 이후 첫 3할 타율과 함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역시 롯데의 주전 1루수로는 자연스럽게 박종윤이 낙점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때문에 1루수 대안을 마련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단 이종운 감독은 지난 29일 kt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박종윤을 대신해 오승택을 1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오승택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현재 박종윤의 빈자리를 메울 자원으로는 최준석이 손꼽히지만, 최준석이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고정될 경우, 김대우가 1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김민하, 하준호 등과 주전 좌익수 경쟁을 펼친 김대우는 타격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외야 수비에서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박종윤이 돌아오기 전까지 김대우가 1루를 맡아준다면, 롯데로서는 시름을 덜 수 있게 된다. 설령 김대우가 부진하더라도, 롯데는 임재철, 오승택 등의 자원들을 투입해 돌아가며 박종윤의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지만, 주전 1루수를 약 한 달간 잃게 된 롯데가 지금의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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