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김호정 체중감량, 처절했다..놀라워"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30 15:45 / 조회 :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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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김창현 기자


임권택(81) 감독이 신작 '화장'의 여주인공 김호정이 작품을 위해 펼친 노력을 칭찬했다.

임권택 감독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 명필름)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을 때 배우들이 체중을 감량하려 노력하는 것을 안본 것은 아니었지만, 김호정은 처절할 정도였다"며 "실제로 바짝 야윈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는 아내를 헌신적으로 수발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온 여자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호정은 극중 여성성을 잃고 서서히 죽어가는 아내 역을 맡았다. 김호정은 베드신은 물론 노출,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마르고 초췌해지는 아내의 모습을 대역이나 영화 촬영용 인형 더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다. 촬영하는 동안 김호정은 총 8kg을 감량했다.

임권택 감독은 "극중 아내를 오상무(안성기 분)가 화장실에서 부축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아주 잘 만들어진 더미도 준비해 놓았다"며 "그런데 김호정이 야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밥을 안 먹기 시작하더라. 김호정이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상태라 더미 없이 직접 촬영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은 촬영을 하면서도 야채만 조금 먹었고, 그나마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내내 그랬다"고 김호정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어떤 배우든 배역을 맡으면 그렇게 열심히 한다"며 "그런데 이번엔 더 극단적인 상황이었다. 영화 '만다라'라는 영화를 찍을 때에도 안 먹고,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을 봤는데, 이번엔 더했다"고 말했다.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4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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