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홍상수 감독, 노인役 무조건 연락..내가 노는 줄 알아"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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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윤여정(68)이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윤여정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서 "홍상수 감독는 내가 노는 줄 안다"며 "지나가는 역할이라도 노인이 필요하면 나한테 연락이 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2009년 개봉한 '하하하'로 홍상수 감독과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윤여정은 매일 아침마다 쪽대본을 줬던 홍상수 감독에게 "나이가 많아 외우는게 힘들다"고 항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후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지난해 개봉한 '자유의 언덕'까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해오고 있다.

윤여정은 "'하하하'가 완성된 것을 보는데, 제가 연기를 제일 못했다. 다들 잘하는데 성질내느라 나만 못한 것"이라며 "그걸 보니 미안해서 홍상수 감독에게 '혹시 기회가 온다면 성질부리겠다'고 했는데, 그걸 기억하더라. 다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홍상수 감독이 늙은 배우는 나밖에 모른다"며 "지나가는 행인 역할만 있어도 전화가 온다. TV도 안보는 사람이라 내 스케줄도 모르고 언제가 괜찮냐고 묻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또 맞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여정은 오는 4월 9일 새 작품 '장수상회'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수상회'는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고집 세고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이 금님(윤여정)을 만나 펼치는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중년 커플의 풋풋한 연애와 함께 따뜻한 가족애를 담아냈다.

윤여정은 극중 꽃보다 고운 꽃집 여인 금님 역을 맡았다. 금님은 언제나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소녀같은 순수함과 수줍음을 간직한 인물.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용기를 낼 줄 아는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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