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꽃누나2' 없는 이유? 나PD가 병나서"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30 12:10 / 조회 : 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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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윤여정(68)이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의 시즌2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윤여정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서 "연출자인 나영석 PD가 남자 배우들하고만 다니다 여배우들과 여행한 후 병이 난 것 같다"며 "또 가자는 말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일단은 시즌2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2013년 11월 29일부터 2014년 1월 17일까지 방영된 '꽃보다 누나' 맏언니로 고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와 함께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당시 '꽃보다 누나'는 첫 회부터 시청률은 10%를 넘기며 큰 인기를 모았다. 그렇지만 종영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나 PD는 말하진 않았지만, 내가 간파하기론 여배우들은 남자 배우들과 달리 이것저것 편집해달라고 하고, 피곤했을 것"이라며 "애꿎은 희생양은 나였다. 나 혼자 양말 냄새 맡는 장면까지 다 나갔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윤여정은 "그쪽에서 변명하길 나를 써야 하는 장면엔 항상 손에 담배가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손을 자르라고 했는데, 결국 나만 그런 장면이 다 나갔다. 다른애들은 우아하고"라고 솔직하게 아쉬움을 들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괜찮다. 난 늙었으니까"라고 시원하게 반응하며 "그런데 정말 냄새를 맡는데 카메라가 있는지 몰랐다"고 털어 놓았다.

'꽃보다 누나2'가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여정은 "예능도 머리를 참 많이 써야 하는 분야였다"며 "조를 짜야 하는데, 친한 사람들끼리만 가면 아줌마 여행이 되고, 모르는 사람들끼리 가면 너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그래서 힘들 것 같다"고 어려움을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차후 제안이 온다면 "스케줄이 맞으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여정은 "난 일을 순서대로 한다"며 "다른 작품을 찍는 중간에 시간을 빼서 가지는 못하지만, 제안이 오고, 스케줄이 맞는다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여정은 4월 9일 새 작품 '장수상회'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수상회'는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고집 세고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이 금님(윤여정)을 만나 펼치는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 중년 커플의 풋풋한 연애와 함께 따뜻한 가족애를 담아냈다. 연출은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강제규 감독이 맡았다.

윤여정은 극중 꽃보다 고운 꽃집 여인 금님 역을 맡았다. 금님은 언제나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소녀같은 순수함과 수줍음을 간직한 인물.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용기를 낼 줄 아는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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