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2' 김영철을 기다리는 날이 올 줄이야

[록기자의 사심집합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3.30 10:08 / 조회 : 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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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 사진='일밤-진짜 사나이2' 화면 캡처


김영철 때문에 일요일을 기다리게 될 줄이야.

MBC '일밤-진짜 사나이2'에서 김영철이 반전의 사나이가 됐다. 다물어지지 않는 입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저질체력으로 구멍을 담당했던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2'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좀처럼 다물 수 없는 입 때문에 '진짜 사나이2' 시작부터 동료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김영철은 사실 고문관이나 다름없는 존재. 수다스럽고 장난기가 넘치는데다 체력은 따라주지 않는 40대인 그는 툭 하면 교관에게 걸려 따끔한 지적을 받기가 일쑤다. 지난 29일 방송에서도 김영철은 가는 곳마다 교관에게 딱 걸려 주의를 받으며 순탄치 않은 훈련소 생활을 이어갔다. 천천히 줄넘기를 하면서 꼼수를 부리다 꼼짝없이 교관에게 걸려 줄넘기 625개를 채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진가는 조금씩 드러났다. 눈치없는 동료 훈련병들이 몇 번씩 신발 사이즈, 옷 사이즈를 바꿔가며 분대장 임원희를 괴롭게 하자 먼저 나서서 상황을 수습하던 때가 시작이었다. 오지랖 넓고 정 많은 그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가하면, 몇몇 훈련에서는 에이스가 되기까지 했다. 특히 교육 중의 집중력은 최고 수준. 김영철은 화생방 훈련과 관련해 교관이 짚어준 순서를 완벽하게 숙지하는가 하면, 헷갈려 하는 동료들의 위해 커닝 조력자 역할도 서슴지 않았다. 또 화생방 훈련에서는 침착하게 모든 상황을 마무리하며 시선을 모았다.

김영철의 표정에서도 뿌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영철은 화생방과 관련해 "이걸 못 버티면 '진짜 사나이' 할 자격 없다고 생각했다"며 "다들 날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제일 잘하는 걸 꼽으라면 화생방을 1위로 꼽고 싶다"며 "화생방은 진짜 한 번 더 할 자신있다. 화생방의 뿌듯함은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무엇이든 과했던 그다. 성대모사도, 개인기도 특유의 수다와 과장법으로 웃음을 안겼던 그는 동시에 그 때문에 비호감 캐릭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진짜 사나이2' 속 김영철은 그 꿋꿋한 장난꾸러기가, 오버스러운 수다쟁이가 꾸며진 카메라 앞 모습이 아니라 그 자신임을 드러내며 반전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못말리는 열의와 열정, 배려심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정겨운과의 '썸' 역시 새로운 관전 포인트. 그 누구도 아닌 김영철 때문에 '진짜 사나이2'를 기다리게 될 줄은 진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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