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 변신' 김진욱 前 감독 "두산, 부진한 선수한테 마음 가더라"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3.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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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전 두산 감독이 29일 목동구장을 찾았다. /사진=김우종 기자





29일 목동구장.


그라운드 위에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성이 서 있었다. 멋들어진 회색 정장과 깔끔한 와이셔츠 차림. 그는 연신 호방한 웃음을 터트린 채 지인들과 바쁘게 악수를 나눴다. 김진욱(55) 전 두산 감독이었다.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진욱 위원은 이날 스포츠 중계 전문 채널인 스카이스포츠(skySports)에서 마이크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스카이스포츠는 임용수 캐스터와 이효봉 해설위원을 영입한 바 있다.

김진욱 해설위원이 곧바로 마이크를 잡는 것은 아니다. 김 위원은 "아직 중계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해설을 위해 이것저것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현장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김 위원은 입담도 빼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위원은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두산의 사령탑을 지냈다. 하지만 2013 시즌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전격 경질됐다.

이후 그는 1년을 쉬었다. 김 위원은 쉬는 동안 프로야구 경기를 그렇게 많이 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이끌었던 두산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었다. 김 위원은 "그래도 두산 경기는 가끔 챙겨봤다. 특히, 부진한 선수들한테 마음이 가더라"면서 "(노)경은이의 경기를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김 위원의 표정은 밝았다. 김 위원은 "그라운드 공기가 역시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김 위원은 "아무래도 해설위원은 1점, 1점 치열하게 싸웠던 감독 시절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감독 경험이 앞으로 야구 인생이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난 시즌 프로야구가 끝난 이후 해설위원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그리고 깊은 고민 끝에 올 시즌부터 중계 마이크를 잡게 됐다. 거창한 각오는 없었다. 김 위원은 남들과 차별화되는 해설 대신 "그냥 편안한 해설을 하고 싶다. 이야기하는 듯한 해설을 하고 싶다"면서 첫 해설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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