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허들 감독 "강정호, 정말 좋았다.. 마이너 타석 도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3.30 09:41 / 조회 : 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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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적시타에 홈런포까지 폭발시키며 부활을 선언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정호는 미국무대 데뷔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고, 팀이 만든 4점 가운데 3점을 혼자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4-2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2회초와 5회초 각각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타점을 신고했다. 1-1의 균형을 깨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어 2-2로 맞선 9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4-2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2호포이자 결승 홈런이었다.

경기 후 클린트 허들 감독은 "오늘 강정호의 방망이가 정말 정말 좋았다. 변화구에도 속지 않았고, 속구를 받아쳐 날카로운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이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꾸준히 강정호를 계속해서 뛰게 하고 있으며,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주고 있다. 강정호는 이제는 투 스트라이크가 되면 레그킥(다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딛으며 타격하는 자세)을 자제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다. 오늘 정말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MLB.com은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잠시 메이저리그에서 빠져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8타석을 소화하도록 했다. 이것이 강정호로 하여금 슬럼프를 날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선수들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선수들은 결과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선수들은 경쟁중이다. 하지만 아무런 제한이나 평가 없이 6~8타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즉각적인 효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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