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vs이진아vs케이티김..'K팝스타4' TOP3 매력 분석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3.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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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방송화면


정승환, 이진아, 케이티김. 이들이 바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의 최종 3인이다.

'K팝스타4'는 29일 생방송 TOP3 결정전을 통해 이들 3명의 세미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어린 나이에 TOP4까지 진출한 호주 출신 소녀 릴리M은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시즌 역시 흥미로운 TOP3 대결로 압축됐다. 예선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았던 정승환과 이진아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변 없이 순항했다. 그리고 유독 해외파 출신 여성 보컬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던 이번 시즌에서 케이티김은 남다른 소울 능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 TOP3에 안착했다.

◆ 정승환의 발라드 감성, 단숨에 우승 후보

정승환은 정통 발라드 감성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해온 참가자였다. 다소 평범한 외모와 크게 눈에 띄지 않은 이력 등은 정승환의 우승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 다소 물음표를 갖게 했다.


하지만 정승환은 자신만의 발라드 감성으로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심사위원을 매료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7일 방송된 2라운드 랭킹 오디션에서 정승환은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열창, 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일약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정승환이 부른 무대 영상과 이후 제작진을 통해 공개된 음원은 이후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원곡 가수인 김조한의 감사 인사로까지 전해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정승환은 철저히 가요 감성 콘셉트로 예선을 치렀다.

생방송 무대에서는 다소 불안했던 정승환이었다. 변화를 주기 위해 빠른 곡인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고 외모도 바꿔봤지만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탈락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정승환은 예선에서의 강렬함으로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많은 표를 끌어들여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생방송 진출자 중 유일한 남성이지만, 정승환에게 이 상황은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정승환의 색깔이다.

◆ 자작곡으로 승부했던 이진아..우승 가능성은

이진아는 이번 시즌에서 다수의 자작곡으로 승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K팝스타4'가 가장 원하는 새로운 색깔을 가진 인물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바로 이진아다.

이번 시즌에는 이진아 외에도 자작곡 참가자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엄마의 모습을 보며 곡을 쓴 이설아는 현장 관계자들의 눈물을 훔칠 만큼 적적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또한 직장인 출신 참가자였던 김동우는 '쉬는 법을 잊었네'로 유희열을 공감케 했다.

하지만 이진아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색깔이 가장 짙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그루브와 함께 헬륨 가스를 마신 것 같은 목소리는 가창력을 떠나 그 자체로 'K팝스타4'에서는 화젯거리였다. '시간아 천천히'를 시작으로 '마음대로', '두근두근 왈츠', '냠냠냠', '겨울부자', '치어리더 쏭'까지 이진아의 자작곡은 방송 직후 바로 관심을 끌었다.

다만 공감대 형성 측면에 있어서는 다소 물음표가 남은 것이 우승 가능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목소리 자체가 특이하긴 하지만 그것이 가창력이 좋다는 뜻과는 별개로 느껴진다는 해석이다. 이진아의 짙은 인디 색깔 역시 마찬가지다.

◆ 케이티김, 흑인 소울이 느껴진다

케이티김은 'K팝스타4' 첫 회가 아닌, 4회 방송에 처음 등장했다. 이 때 케이티김의 모습은 뭔가 느릿느릿하고 멍한 캐릭터였다. 이후 무대에서 비쳐진 케이티김의 색깔은 진한 흑인 소울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 분명 가요의 느낌과 전혀 달랐다. 박진영과 양현석은 이에 경악했다. 그리고 이는 케이티김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예선에서 역시 케이티김의 색깔은 전혀 흐려지지 않았다. 로리 리버맨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마이클 잭슨 'Beat It' 등 팝송으로 시선을 모은 케이티김은 팝송에만 치우치지 않고 윤미래 '잊었니', 자이언티 '양화대교', 나미 '인디언 인형처럼' 등을 소화했다. 자신만의 소울은 분명히 가져갔다.

역시 해외파 출신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존재감이 적지 않았던 이번 시즌이었다. 이 중 승자는 케이티김이었다. 이제는 정승환, 이진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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