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는 울트론의 시대? 울트론 전격 분석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3.27 08:19 / 조회 : 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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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론 / 사진='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컷


오는 4월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의 풀네임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The Avengers: Age of Ultron)이다. 울트론의 시대,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최강 악당의 이름이 당당히 시리즈의 제목을 차지한 셈이다.

울트론(Ultron, Ultra + Drone)이 과연 누군가. 울트론은 마블 코믹스의 다양한 빌런 가운데서도 최강으로 꼽히는 캐릭터다. 천재적인 수준의 인공지능과 감정을 지닌 강력한 로봇으로, 네트워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스스로를 계속해 진화시키면서 더욱 강력해진다. 또한 자신의 복제 드론들을 개미떼처럼 몰고 다니며 어벤져스를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무시무시하게도 인류의 멸망이 그의 목표다.

'어벤져스2'에서 제임스 스페이더의 목소리로 "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화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 인류의 멸종"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하는 울트론의 대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압축해 설명한다. 영화 '어벤져스2'에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울트론의 창조자다. 공개된 2차 예고편에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헐크' 브루스 배너에게 "난 세상을 지킬 갑옷을 만들려고 했는데 끔찍한 것을 만들어 버렸어"라고 고백하며 "울트론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자신을 대신해 줄 인공지능 갑옷을 만들었던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2'에서 울트론에게 제대로 배신을 당하고 어벤져스들 사이에서도 위기에 몰린다.

울트론은 '어벤져스2' 예고편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모습을 바꾸는데, 금속제의 몸체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재료로 쓰인 가장 단단한 금속 '비브라늄'으로 되어 있다는 게 팬들의 추측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싸우다 방패와 부딪친 울트론의 몸이 잘라지는 대신 불꽃이 튀는 장면이 예고편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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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미지


마블 코믹스에서도 울트론은 유서 깊은 악당이다. 처음 등장한 것이 무려 47년 전인 1968년. 코믹스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아니라 마블의 다른 히어로인 '앤트맨' 행크 핌의 손에 탄생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행크 핌이 사진의 뇌파를 미완성 로봇에 이식하면서 지능과 감정을 동시에 지닌 로봇이 나온 것. 그러나 울트론은 인간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상태로 인간과 히어로들을 공격했고, 수많은 안드로이드들을 탄생시켜 가며 스스로도 진화했다. 후에는 지구가 모자라 우주의 악당으로 거듭나 은하 간 전쟁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지난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등장했던 센티널 역시 히어로와 인류 모두를 위협하는 강력한 악당이지만 울트론과는 다르다. 센티널이 오로지 돌연변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양산형 병기로 후에 인간 그 자체를 돌연변이로 인식해 공격하게 됐다면, 단독 캐릭터인 울트론은 나름의 책략 의지 감정을 지니고 인간을 공격하는 미치광이에 가깝다. 하나씩 비교하자면 강력한 힘과 맷집에 더해진 전략까지 지니고 전산망을 넘나들며 스스로를 복구하는 울트론이 한 수 위. 물론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는 미스틱의 능력을 더해 모든 엑스맨의 능력을 카피하는 수준의 막강 미래형 센티널이 등장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편 영화 '어벤져스' 2편의 부제이기도 한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012년 마블 코믹스가 선보였던 크로스오버 이벤트의 이름이다. 그러나 울트론과 그에 합심한 인간들이 히어로들을 무차별 공격한다는 내용 자체는 공개된 '어벤져스2' 영화 내용과 큰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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