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감독 "한번도 거장이라 생각한 적 없어"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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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사진=이기범 기자


임권택 감독이 '거장'이라는 칭호에 겸손함을 드러냈다.

임권택 감독은 17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한 호프집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 미디어데이에서 "난 한 번도 거장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내 작품을 보고서도 만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있거라' 이후 100편이 넘는 작품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2002년 제 55회 칸 영화제 감독상, 200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하지만 임권택 감독은 "난 거장도 아니고,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내 작품을 만나지 못했으니 자꾸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솔직히 부끄러워서 내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고, 살면서 또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며 "앞으로도 내가 만족하는 작품을 찍을 때까지 영화를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는 아내를 헌신적으로 수발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온 여자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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