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3' 역대급 무대의 향연..순위는 숫자에 불과했다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5.03.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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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는 가수다3' 방송화면 캡처


MBC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가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나가수3'에서는 3라운드 1차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듀엣 미션을 통한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듀엣 미션에서 하동균은 절친한 가수 이정과, 양파는 '나가수3' 음악감상실에 있던 김연우와, 소찬휘는 밴드 브로큰발렌타인의 반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또한 박정현은 유명 뮤지컬배우 홍광호와, 스윗소로우와 휘성은 각각 개성 강한 보컬리스트인 정인, 제시와 짝을 이뤄 무대에 섰다. 이날 새 가수로 합류한 나윤권은 윤하와 함께 했다.

라인업부터 화려했던 듀엣 미션은 높았던 기대치 그 이상이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나윤권, 윤하는 보보의 '늦은 후회'를 불렀다.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 깊은 이 곡은 두 사람의 '합'으로 또 다른 음악이 됐다. 나윤권과 윤하 모두 최고의 가수인 만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휘성은 제시와 들국화의 '행진'을 선곡,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제시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휘성의 보컬과 어우러져 최상의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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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는 가수다3' 방송화면 캡처


양파는 그 어느 때보다 흥이 오른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 '나가수' 선배이자, 현재 음악감상실에서 활약 중인 김연우는 이날 무대에서 최강 보컬리스트로의 역량을 뽐냈다.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가 두 사람의 힘 있는 무대로 새로운 곡이 됐다.

이 밖에도 스윗소로우는 정인과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불러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고, 소찬휘는 반과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을 통해 로커의 향기를 풍겼다. 박정현과 홍광호는 영화 '물랑루즈'의 OST '컴 왓 메이(Come What May)'로 사랑을 표현했으며, 하동균과 이정은 '말하는 대로'를 선곡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나가수3'가 경연 프로그램인만큼 당연히 방송 말미에는 순위가 공개됐다. 1위는 김연우로부터 큰 힘을 얻은 양파가, 최하위는 아쉽게도 스윗소로우가 각각 선정됐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경연 순위보다 보는 이들의 귀를 호강하게 만든 모든 무대가 인상 깊었다. 역대급 무대의 향연, '나가수3' 듀엣 미션 순위는 그저 숫자에 불과해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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