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잘생긴 척하기 부담스럽다. (방탄소년단 V 인터뷰)

박한빛누리 기자 / 입력 : 2015.03.07 09:00 / 조회 : 18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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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V /사진제공=더스타


세계 공통어 V


멤버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가장 인기 있는 멤버는 V”라고. 중국을 가도 V, 태국을 가도 V, 말레이시아를 가도 V를 외친다고 한다. 비결이 뭘까. 오똑한 콧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눈빛이 전세계적인 미남의 표본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의 꾸밈없는 털털한 모습 때문이다. 그는 가식이 없는 아이돌이다. 망가지는 모습, 엽기 사진 등을 뜬금없이 공개하는 독특한 취미가 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어떤 표정을 지어도 좋아해주시는 것이 참 다행이에요. 저는 억지로 잘생겨지고 싶다는 생각이 없거든요. 부담스럽잖아요.” 예능에 대한 욕심도 있다. “저는 그냥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을 해보고 싶어요. '1박2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좋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재미있다고 하는데, 제가 딱히 웃기려고 노력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천진난만하고 활발한 성격의 장난꾸러기. V는 아직 철부지이고 싶다.

팬 바보로 살아가기

V는 팬바보다. 누구보다 팬을 좋아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벌써 팬클럽 이름 ‘A.R,M.Y’ 라는 단어가 수십 번 나왔다. 그는 방탄소년단 데뷔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팬들에게 노래를 선물한 것으로 꼽았다. 얼마 전 일이다. 본인의 생일을 맞아 SNS를 통해 팬들에게 노래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그 추천 곡 중에 직접 한 곡을 골라 며칠 동안 연습했다. 그리고 녹음을 거쳐 팬들에게 공개했다. 오로지 팬을 위한 일이었다. “그게 저의 첫 커버곡 이었어요. 완벽한 실력을 갖추기 전까지 제 개인곡을 올리지 않으려고 아껴둔 거였는데, 팬들의 반응을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래를 녹음하기까지 연습기간도 길었고 시간 또한 오래 걸렸다. 하지만 가수로써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기에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한다. V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도 역시 팬과 관련이 있다. “‘진격의 방탄’은 팬들과 가장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곡이에요. 타이틀곡은 아니었지만 많은 팬들이 따라 불러주시고 같이 즐겨주시거든요. 이제는 방탄소년단 응원가처럼 됐어요.” 첫 콘서트 때 ‘떼 창’을 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놨다. 본인의 취향을 배제한 채, 팬들이 좋아해줘서 좋다니 역시 팬 바보답다.

뜻밖의 찾아온 행운


V에게 방탄 소년단은 어떤 의미일까. “행운. 제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에요. 방탄소년단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농부가 됐을 거에요. 할머니를 따라서 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지 않을까요?” 해맑게 웃으며 말했지만 대답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V에게 방탄소년단은 그만큼 중요한 존재고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간절하다. “2015년은 방탄소년단이 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으면 좋겠어요. 흰 벽에 못을 탁! 박는 것처럼 한국 가요계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방탄소년단이 음악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길 바래요.” V는 욕심이 많다. 하지만 허황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음악프로그램 1위, 방탄소년단의 올해 목표지만 이마저도 금세 이룰 것 같다. 아마 내년에는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만 같다.

뷔V PROFILE

본명:김태형)/서브보컬

생년월일: 1995년 12월 30일

혈액형: AB형

키: 178cm 몸무게: 58kg

출신: 대구

좋아하는 음식: 잡채, 고기, 감자전

좋아하는 색: 검정색, 연두색, 흰색

가족관계: 부모님, 남동생, 여동생

이상형:내가 벌어다준 돈을 아껴쓰는 여자

습관: 손톱 물어뜯기, 귀여운거 있으면 만지기, 입벌리기, '엄마' , '아파'라는 말을 자주 씀

별명: 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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