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4월 광주 보선 무소속 출마 선언.. 野 곤혹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3.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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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4월 광주 보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오는 4월 29일 있을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악재를 만났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보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마지가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다.


뉴스1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천정배 전 장관은 오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천 전 장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주시민들과 힘을 합쳐 광주다운 정치를 이룩하겠다는 생각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오는 9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광주 보선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주말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오는 4.29 국회의원 보선에서 광주을은 야권 내부 경쟁이 펼쳐지게 될 공산이 커졌다.


우선 문재인 대표는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에 우려를 드러냈다. 문 대표는 이날 "(천 전 장관이) 만약에 다른 길을 선택하신다면 우리로선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천 전 장관 뿐 아니라 출마를 원하시는 분들은 경선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천 전 장관에게도 다시 한 번 권유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문재인 대표 체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보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자칫 부진한 결과가 나올 경우, 문재인 대표 체제가 시작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종의 시험대인 셈이다.

하지만 천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표가 분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정의당과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도 후보를 낼 전망이다. 야권의 표가 분산되면서 여당이 어부지리를 누릴 수도 있다.

4·29 보선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사무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보선 지역 세 곳 모두 야권이 우세한 지역이라고는 하나 야권표가 분산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그 부분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총장은 "천 전 장관이 당을 떠나 출마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러 가지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고려해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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