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설기현, "항상 지도자의 꿈 갖고 있었다"

축구회관=전상준 / 입력 : 2015.03.04 10: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설기현. /사진=뉴스1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설기현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은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 및 소감 등을 설명했다.

설기현은 "태극마크를 단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은퇴 기자회견을 마련해준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갑작스러운 은퇴 속에서도 내 결정을 존중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인천 관계자들에게 죄송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설기현은 "'예상치 못한 은퇴다. 갑자기 결정을 하게 돼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는 아니다. 항상 지도자를 꿈꾸며 어느 시점에서 은퇴를 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설기현은 코치가 아닌 성균관대 감독으로서 바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이에 대해 설기현은 "그동안 축구를 하고 많은 지도자들을 경험하며 나만의 축구 철학이 정리가 잘 돼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바로 감독으로 부임해야했다"면서 "좋은 기회가 갑자기 찾아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갑작스럽게 현역 생활을 정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설기현은 "4형제를 잘 키워주신 어머니, 처음 유럽에 나갈 때부터 항상 버팀목이 돼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에게 감사하다. 또 인천 팬들에게도 감사하고 죄송하다. 언젠가는 인천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기현은 지난 2000년 벨기에 로열 앤드워프에 입단하며 프로의 길을 걸었다. 당시 1년간 맹활약 한 설기현은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에 입단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설기현은 안더레흐트 소속으로 72경기 출전 18골을 넣으며 이름을 떨쳤다. 이후 울버햄튼을 거쳐 레딩에 입단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풀럼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2010년 설기현은 포항 스틸러스로 둥지를 옮겨 K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울산 현대를 거쳐 지난 2012년 인천으로 이적했다. 설기현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리그 73경기 출전 11골 7도움을 기록한 뒤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설기현은 한국을 대표하던 공격수다. 지난 2009년까지 A매치 8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