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솔로홈런-볼넷에 호수비까지.. '강렬한 데뷔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3.04 06:48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론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강정호.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새로이 해적선에 올라탄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날 있었던 자체 연습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공식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무대체질'임을 보여줬다. 그것도 홈런과 볼넷에 호수비까지 모두 보여주면서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토론토 투수 애런 산체스를 상대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강정호는 팀이 5-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공식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눈야구'를 선보였다. 상대 투수 스티브 델라바를 상대해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라내며 볼넷을 획득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회말, 깔끔한 포구와 안정된 송구를 선보이며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고, 시프트를 통해 안타성 타구를 땅볼로 만드는 수비도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본인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강정호는 5회까지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수비에서도 팀 승리에 확실히 힘을 보탰다.

이로써 강정호는 실전 데뷔전에서 '거포 유격수' 가치를 확실히 알렸다.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분명 이날 강정호는 공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끝에 8-7로 승리하고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