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 ACL 2차전 勝..내친김에 수원-서울도?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04 06:00 / 조회 :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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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첫 승을 따낸 전북의 최강희 감독(왼쪽)과 성남의 김학범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전북 현대와 성남FC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예선 2차전에서 각각 산둥 루넝, 감바 오사카를 제압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은 3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 위치한 루넝 경기장서 열린 '2015 ACL' 산둥 루넝과의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는 화력을 과시하며 4-1의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성남은 안방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J리그 챔피언' 감바를 상대로 히카르도, 황의조의 득점포를 앞세워 2-0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과 성남은 각각 가시와 레이솔,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 1-2 패배를 기록했다. 오프시즌동안 에닝요, 에두 등을 영입하며 K리그 클래식 최강의 스쿼드를 구축한 전북, 그리고 시민구단으로 야심차게 첫 발을 내딛은 성남의 첫 경기 결과에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북은 이날 험난하다는 중국원정에서 4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성남은 지난해 'J리그 챔피언'이자 '트레블'을 달성한 감바를 제압했다. 두 팀 모두 각각 원정과 홈에서 승리를 따내며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제대로 발휘해냈다.

이번 ACL에 진출한 K리그 클래식 팀은 전북, 성남, 수원 삼성, FC서울로 총 4팀이다. 이 중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과 성남은 이날 산둥과 감바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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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서정원 감독(왼쪽)과 서울의 최용수 감독(오른쪽)도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까. /사진=뉴스1



이제 수원과 서울로 눈을 돌릴 차례다. 안방에서 치러진 G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를 2-1로 제압한 수원은 4일 중국원정에서 베이징 궈안과의 2차전을 치른다. 이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H조 조별예선 원정 1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한 서울은 같은 날,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3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승리했던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 역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저우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가시마전을 벼르고 있다.

수원과 서울 모두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조건도 나쁘지 않다. 수원은 험난한 중국원정길에 나서지만,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만큼 부담은 덜하다. 서울은 비록 광저우와의 원정 1차전에서 아쉽게 패해 승점을 따내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가시마를 맞게 된다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과연 전북과 성남에 이어 수원, 서울도 ACL 조별예선 2차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까. 또한 양 팀이 이날 승리를 통해 1차전 합계 1승 1무 2패를 거둔 K리그 클래식 팀들의 자존심까지 완벽하게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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