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웰메이드 사극을 만드는 사람들(현장스케치)①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5.03.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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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징비록' 주역들의 하루는 쉴 틈이 없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난 3일, 경기도 수원 KBS경인방송센터에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스튜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한 주에 6일 정도 진행되는 촬영 중 스튜디오 분량이 몰려 있는 이날 드라마제작센터에는 사극 분장을 한 많은 보조출연자들과 김상중, 황인영, 김규철, 노영학 등 주연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이날 촬영한 신은 왜 진영의 분량과 류성룡(김상중 분)의 집무실 신, 중전(황인영 분)과 광해군(노영학 분)의 대화 등 다양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오전부터 드라마센터에 모여 촬영에 매진했다.

이날 황인영과 노영학이 촬영한 장면은 광해군의 세자 책봉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세자 책봉을 달갑지 않아하는 광해군에게 중전이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장면이었다. 오전에 도착해 분장과 리허설을 마친 황인영과 노영학은 큰 실수 없이 금세 촬영을 마쳤다.


중전 역을 맡은 황인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중전은 인자하지만 무조건 착하지 만은 않은 인물"이라며 "광해에게는 단호하고 엄격한 엄마이자 왕에게는 전혀 거슬리지 않는 중전이면서 안으로는 광해를 왕으로 세우려는 계략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광해가 나약하고 착하게 나오지만 그것을 옆에서 조용하게 이끌어 가는 모습이 묻어나도록 조용하면서도 강인한 중전을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중이 참여한 집무실 촬영도 속전속결이었다. 비격진천뢰 개발이 폭발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들은 후 다시 한 번 비격진천뢰 개발의 중대함을 당부하는 장면. 김상중은 무리 없이 진행된 촬영에도 "다시 한 번 가자"며 열의를 보였다.

왜군 진영 촬영에서는 의외의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잠들어야할 도요토미 히데요시(김규철 분)의 아이 역으로 출연하는 아기가 말똥말똥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 제작진은 이에 촬영 순서를 변경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주 6일 정도 되는 촬영 중 이틀 정도는 스튜디오에서, 나머지는 문경 등 지방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늦을 때는 새벽 2시까지 촬영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징비록'에서 광해군 역을 맡고 있는 노영학은 "저희 드라마의 원동력은 디테일인 것 같다. 제가 본 사극 중 가장 미장센이 예쁘다. 현장에 오고 싶을 정도"라며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를 하고 있어서 저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인과 서인의 갈등 같은 정치적 문제가 다뤄졌다면 이제는 조금 더 각박한, 임진왜란 초기의 모습이 그려진다. 고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징비록'의 김상휘 PD는 "앞으로 이어질 '징비록'에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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