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롯데 입단, 더할 나위없는 선택"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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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27).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의 청백전이 열린 가운데, 청팀의 선발투수로 나온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27)는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이날 레일리의 활약에 힘입어 청팀은 백팀을 상대로 6-1의 완승을 거뒀고, 레일리는 청팀의 수훈선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레일리는 청백전 등판 이후, "이날 중점을 둔 것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내 공을 꽂아 넣을 수 있는지, 그리고 두 번째는 땅볼을 유도해낼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는 변화구를 점검하는 것이었다"며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6명을 땅볼로 잡아냈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나의 스타일이었다.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것이 항상 최우선과제다. 이날 등판에선 생각한대로 잘 던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팀 동료들 역시 레일리의 구위에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선수들의 얘기는 고맙지만,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변화구를 던져서도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수 있어야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레일리는 이어 시즌을 앞둔 느낌, 그리고 롯데를 선택한 점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부모님, 아내와 통화하면서도 얘기했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운을 뗀 레일리는 "한국행에 대한 결정은 더할 나위없는 선택이었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모두 친절하게 대해준다. 무엇보다 항상 진심을 다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게끔 집중만 하면 된다. 부산에는 단 하루만 머물렀지만, 굉장히 만족감을 느꼈다. 찜닭, 쇠고기 등 음식이 굉장히 맛있었다. 사직구장에도 가봤는데, 사진으로 보고 느낀 것보다 훨씬 크고 넓었다. 라커룸도 만족스러웠다.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레일리에 따르면 레일리의 아내도 부산에서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레일리는 "아내는 나와 마찬가지로 텍사스 출신이다. 우리는 대학교 때 만나 2013년 결혼했다. 그녀는 학창시절 축구선수였고, 미국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아내는 한국에 곧 들어와 2주간 한국생활에 대한 준비를 돕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뒤 여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전했다.

레일리는 또한 화끈한 롯데 팬들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와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팬들로부터 받는 열렬한 응원과 생활에 따른 불편함은 언제든 환영이다.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시카고 컵스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잘 안다. 컵스의 팬들도 매우 열광적이었는데, 롯데 팬들도 그들과 닮은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레일리의 올 시즌 성적은 어떨까. 레일리가 지난 2년간 잠잠했던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 사직구장에 다시 한 번 함성이 울려 퍼질 수 있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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