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이 한국에서 특별한 세가지 이유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3.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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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스틸컷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연일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과의 숨은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런던 뒷골목의 한 청년이 비밀정보요원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대한민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킹스맨'은 개봉하자마자 '007'과 '본' 시리즈의 흥행 기록을 깨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드러내더니 지난 2월 28일 개봉 1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 중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킹스맨'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9년 전 '300'이 세운 292만9561명이었다.


이런 '킹스맨'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킹스맨'의 한국 흥행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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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 감독/사진=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인터뷰 영상


◆콜린 퍼스 교회 몰살신, '올드보이'에서 영감


'킹스맨'을 본 관객이라면 잊을 수 없는 콜린 퍼스의 교회 몰살신. 이 장면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매튜 본 감독은 지난 1월 15일 글로벌 정킷에서 직접 이렇게 밝히며 ""성룡의 트레이너이자 '킹스맨'의 무술 트레이닝을 담당한 브래드 앨런이 참고작으로 '올드보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매튜 본 감독은 "'올드보이'에서 복도에서 장도리를 들고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영국 버전으로 표현했다. 한국 영화는 훌륭하다"고 칭찬하며 "한국 관객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킹스맨' 뿐 아니라 '엑스맨:퍼스트 클래스'로 한국에서도 유명세가 있는 메튜 본 감독의 말은 화제를 모았고, '킹스맨'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촉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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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부텔라(좌), 소피 쿡슨/사진=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인터뷰 영상 캡처


◆"내 사촌 중에 한국인이 2명"

'킹스맨'에서 칼로 만들어진 의족을 차고 킹스맨 요원들과 맞서는 가젤 역의 소피아 부텔라는 '킹스맨'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사촌 중에 한국인이 두 명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진행자는 "이번엔 한국 차례"라고 말하자 소피아 부텔라는 "내 가족 중에 한국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명의 사촌이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피아 부텔라는 알제리 출신으로 무용수로 이름을 떨치다 '킹스맨'으로 영화에 정식 데뷔했다. '킹스맨'에서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던 소피아 부텔라는 한국의 남다른 인연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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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북미 이외 지역 수입표/사진=박스오피스모조


◆전 세계 흥행 수익 3위, 美·英 잇는 韓

'킹스맨'과 한국의 특별한 관계는 흥행 수입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박스오피스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킹스맨'은 지난 1일까지 한국에서만 1775억4585 달러(한화 약 195억 원)의 수입을 얻었다.

이는 북미 지역 8569억6000달러(한화 944억 원)와 영국 2062억4383달러(한화 약 228억 원)를 잇는 기록이다. '킹스맨'의 개봉이 영국보다 12일 늦은 것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성적이다.

4DX 뿐 아니라 개봉 3주차인 지난 2월 25일 IMAX가 개봉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화를 재관람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은 만큼, '킹스맨'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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