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김새론, 비극연기로 큰 울림 깊은 감동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3.02 08:05 / 조회 :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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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눈길'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새론이 KBS 1TV 광복 70년 특집극 '눈길(극본 유보라 연출 이나정)에서 비극 연기로 안방극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지난 1일 종영한 '눈길'은 일제의 수탈 속에서 가난이 지긋지긋 했던 최종분(김향기 분)과 그가 동경했던 똑똑하고 당찬 깍쟁이 소녀 강영애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김새론은 극 중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소녀 강영애로 분한 김새론의 나이답지 않은 깊이 있고 성숙한 연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강영애는 자존심 강하고 똑똑한 소녀로 위안부라는 상황은 한 없이 처참했다. 강영애는 살아 나가기 위해 이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하는 최종분과는 다르게 자신 앞에 닥친 현실 앞에서 울분을 토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이어갔다. "짐승처럼 살기 싫다", "죽고 싶다"라고 말하는 강영애의 모습은 그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많은 소녀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최종분에 의해 목숨을 구한 강영애는 다시금 살아서 나가겠다는 마음의 변화를 가지게 됐지만 결국 숨을 거두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죽음을 연기하는 것이 어린 소녀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김새론은 의연하게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최종분의 두려움까지 달래는 강영애의 모습을 담담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더불어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종분 옆에 환영으로 나타나는 영애의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새론은 대 선배인 김영옥과 함께 시대를 뛰어 넘는 영애와 종분의 감정선을 잘 이어가며 감동적인 그림을 만들어냈다.

김새론은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 당찬 소녀에서 위안부에 끌려가 겪은 온갖 고초와 좌절, 그리고 15세 나이에 겪게 된 비극적인 죽음까지 극의 흐름에 따라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영애의 삶, 그 심정과 눈빛을 무게감 있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많은 작품에서 그래왔듯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소로 끌려간 소녀 영애의 처절한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뛰어난 캐릭터 분석력으로 더더욱 아역 이상의 의미를 보여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새론의 활약에 "김새론의 연기를 보는 내내 먹먹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다", "점점 연기력이 성장하고 있는 김새론,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듯", "김새론 연기에 저절로 눈물이 나온다. 잊고 있었던 역사에 반성하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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