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父유해진-母차승원-子손호준, 예상못한 '가족케미' 재미↑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2.28 15:12 / 조회 : 2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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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놀라운 '가족 케미'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이 아버지 유해진, 어머니 차승원, 아들 손호준의 캐릭터가 제대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1월 23일 첫 방송한 '삼시세끼'는 차승원, 유해진과 함께 출연 예정이었던 장근석의 갑작스런 하차로 초반 다소 어색한 시작을 해야 했다. 장근석 출연분을 몽땅 들어내다 보니 과도한 화면 줌이 이뤄졌고, 내용도 다소 건너뛰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남 신안 만재도에서 총 3회에 걸쳐 촬영이 이뤄졌는데, 이 중 2회분이 장근석과 함께한 분량이라 '천재 나영석PD' 입장에서도 고심이 컸을 것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그러나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이후 이를 엄마-아빠 관계로 만들어냈다. '요리의 신' 엄마 차승원과 엄마가 시키는 일을 툴툴거리면서도 해내는 아빠 유해진의 모습은 방송에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시청자들로서는 차승원의 놀라운 요리 실력에 감탄하면서도 이에 더해 차승원-유해진 '부부'가 만들어내는 시트콤으로 또 다른 재미를 얻었다.

이 '부부 케미'는 '삼시세끼' 어촌편이 낳은 최고의 '행운아' 손호준이 가세하면서 '가족 케미'로 바뀌었다. 차승원-유해진의 한참 후배인 손호준은 두 사람의 지시 등에 묵묵히 따랐고 자연스레 엄마-아빠 캐릭터를 잇는 아들 캐릭터로 탄생했다.

이 같은 '가족 케미'가 가장 잘 드러난 회차는 지난 27일 6화였다. 차승원이 딸 예니의 생일을 맞아 상경하면서 아빠와 아들만의 밥 짓기가 펼쳐진 것. 유해진과 손호준은 실제 엄마가 외출한 집안처럼 대충대충 자신들만의 밥 짓기로 끼니를 때워 웃음을 안겼고, 차승원은 중간중간 전화로 이 부자의 안위를 걱정해 웃음을 더했다.

압권은 차승원이 만재도에 다시 오면서였다. 해방감에 빠져있던 유해진과 손호준은 마치 외출한 엄마가 곧 돌아올 집처럼 분주하게 청소를 하고 엄마 맞을 준비를 했다. 이 장면에서도 "맞아, 맞아"하면서 공감했을 시청자가 적진 않았을 것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출연자나 제작진이 당초 의도하지 않았던 환경 변화를 '손호준'이라는 '특급 게스트'를 통해 극복했고,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은 '가족'을 이뤄내며 또 다른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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