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손호준..이 남자, 진국이다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5.02.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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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삼시세끼-어촌편' 방송화면


말수도 적고 낯도 가리지만 그 만큼 속정이 깊다.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활약 중인 손호준의 얘기다.

게스트로 만재도 생활을 체험한데 이어 정식 멤버로 합류한 손호준이 서서히 차승원, 유해진과 한 가족처럼 녹아들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한 '삼시세끼-어촌편'에서는 손호준의 깊은 속내와 차승원, 유해진에 대한 애정이 더욱 진하게 묻어났다.


이날 방송에서 차승원은 딸과 생일을 함께 보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잠시 만재도를 떠났다. 차승원은 혹여나 두 사람이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까 걱정하며 배가 출발하기 전 겉절이를 재빨리 만드는 엄마 같은 마음을 보였다.

재치 있게 말을 하는 재주는 없지만 손호준은 묵묵히 유해진의 곁을 지켰다. 유해진과 함께 낚시에 나선 그는 성과가 없자 "선배님이 외로울까봐 같이 낚시를 나왔는데 결국 둘 다 외로워졌다"고 말했다. 손호준은 낚시가 여의치 않자 돌에 붙은 배말을 캐는 등 성의를 보였다.

손호준은 저녁식사 후 맥주를 마시며 유해진에게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무엇이 말실수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방송에서 말이 별로 없는 것"이라며 "낯가림도 심할 뿐더러, 무슨 얘길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해진도 그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격려했다. 손호준은 "저는 배우이니 연기를 잘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해진이 연기에 대한 칭찬을 할 때도 "저는 아직 멀었다"며 자신을 낮췄다.


합류 초반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던 손호준은 이제 제법 만재도 라이프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손호준은 차승원에게 걸려온 전화에 "선배님, 빨리오세요~"라며 애교 있는 말투로 화답하기도 하고, 유해진이 화장실에 갈 때 "사실 선배님 혼자 계시면 심심하실까봐 못 가고 있었다"라며 따라나서기도 했다.

손호준은 분명 첫 만남부터 능청스러운 성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은근히 달궈지고 잔열이 오래가는 뚝배기처럼 묵묵히, 꾸준히 정을 쌓으며 두 사람을 보조하고 있다. 중반을 돈 만재도 라이프, 손호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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