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정원장 거쳐 비서실장으로.. 과거 사례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2.27 16:45 / 조회 : 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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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발탁했다. 이로써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은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국정원장 수행중 바로 비서실장으로 이동하는 케이스가 됐다.

27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대통령 비서실을 잘 통솔해 산적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국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부 개각을 단행하며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지 10일 만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이병기 비서실장 임명자가 현직 국정원장이라는 점이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다. 지난 2014년 7월 국정원장에 임명되어 이제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 비서실의 수장으로 옮기게 됐다. 심지어 이병기 비서실장은 후보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인사다.


그렇다면 과거에도 국정원장 출신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오른 경우가 있었을까? 딱 한 명 있었다. 바로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김계원 전 비서실장이다. 김계원 비서실장은 지난 1969년 10월 제5대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장)에 임명되어 1970년 12월까지 1년 2개월간 재임했다.

이후 대만 대사를 거쳐 1978년 대통령 비서실장에 부임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다. 10.26 사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사다.

반대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쳐 국정원장이 된 인사도 한 명 있다. 한국 정치사의 거물인 이후락이다. 이후락은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을 거쳐 1963년 박정희 대통령 당선 이후 비서실장에 올라 1969년 10월까지 재임했다. 이어 주일 대사를 거쳐 1970년 12월 제6대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장)에 발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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