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모나코, 아스날 원정 '3골' 승리가 더 값진 이유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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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 AS모나코. /AFPBBNews=뉴스1





AS모나코(프랑스)가 적지에서 아스날(잉글랜드)을 잡아내며 8강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모나코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어를 낚았다.


모나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14/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나코는 2차전 홈경기서 0-2로 패하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앞서 8강에 오르게 된다. 8강 진출의 7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모나코의 승리가 더 대단한 이유는 경기가 열린 곳이 아스날 홈구장이라는 점이다. 스포츠 통계 업체인 OPTA에 따르면 지금까지 UCL 토너먼트 무대, 아스날 홈에서 3골을 넣은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뿐이다.


맨유는 지난 2009년 UCL 4강 2차전에서 박지성의 선제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챙겼다. 뮌헨은 12/13 UCL 16강 1차전에서 3-1로 이긴 바 있다. 이들은 해당 시즌 모두 UCL 결승까지 진출했다.

맨유와 뮌헨에 비하면 모나코의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모나코는 지난해 여름 팀의 핵심 자원인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팀을 떠나며 전력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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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 AS모나코(푸른색). /AFPBBNews=뉴스1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까지 12승 7무 6패 승점 43점으로 4위까지 떨어져있다. 우승 경쟁과는 이미 거리가 멀다. UCL 진출권 획득 마지노선인 3위 마르세유에도 승점 7점 뒤져있다. 다음 시즌 UCL 진출도 불투명하다.

더욱이 아스날전에 앞서 모나코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핵심 자원 대다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인 제리미 툴라랑이 징계로 결장했고 히카르도 카르발류, 안드레아 라지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도 넓적다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주축 수비진 대부분이 쓰러진 상태였다.

하지만 모나코는 1실점으로 아스날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아스날 공격수 지루드가 부진하는 행운도 따랐다. 지루드는 이날 6개의 슈팅을 때려냈지만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여러모로 얻은 게 많은 모나코다. 1차전 원정 완승으로 여유롭게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베르바토프는 경기 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우리가 아스날보다 더 간절히 승리를 원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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