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손흥민-토레스, 일촉즉발 신경전...왜?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2.26 11:32 / 조회 : 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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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토레스와 신경전을 펼친 손흥민(23, 레버쿠젠).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하칸 찰하노글루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8강 진출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손흥민(23, 레버쿠젠)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후반 90분 내내 폭발적인 활동량을 선보이며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또한 93.3%(42/4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레버쿠젠의 공격전개 작업에서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며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도 눈길이 갔지만, 후반 막판 벌어진 손흥민과 페르난도 토레스(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신경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과 달리, 토레스는 이날 후반 19분 아르다 투란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몸이 덜 풀렸던 탓일까. 토레스는 충분히 체력을 비축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레버쿠젠 수비에 묶여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와 함께 풀리지 않는 경기에 신경질적인 표정을 여러 차례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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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신경전을 벌인 페르난도 토레스(왼쪽). /AFPBBNews=뉴스1



그리고 후반 종료 3분 전. 손흥민과 토레스의 충돌이 발생했다. 토레스는 레버쿠젠의 수비수 스파히치에 거친 파울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스파히치의 파울에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주심은 이를 제지하기 위해 잠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때 손흥민은 토레스를 끌어안으며 달래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토레스는 손흥민을 강하게 밀어냈고, 손흥민은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결국, 토레스를 비롯해 거친 신경전을 벌인 레버쿠젠의 곤잘로 카스트로, 슈테판 키슬링 등은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아야만 했다.

이후 경기는 레버쿠젠의 1-0승리로 끝났다. 레버쿠젠으로서는 '강호'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한껏 기쁨을 누렸지만, 아틀레티코는 패배와 함께 가비의 경고누적 퇴장, 디에고 고딘의 경고누적 등으로 인해 전력손실을 입은 채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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