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회동.. 박영옥 여사 조문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2.22 18:21 / 조회 : 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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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22일 오찬회동을 가졌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을 갖고 설 연휴 기간 잠시 쉬었던 '통합행보'를 이어갔다.

뉴스1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찬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이날 오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방문했다.

설 연휴 기간 문재인 대표가 취임 이후 보여준 당 내·외를 아우르는 '통합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던 만큼 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박원순 시장과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해 4월 동반 산행을 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회동을 가졌다. 사법연수원 12회 동기이기도 한 문재인-박원순 두 사람의 이날 회동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 핵심당직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문재인 대표가 당선 이후 당의 화합을 위해 당의 원로와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과정의 일환이다"라며 "당의 결속과 화합을 위해 두 사람 사이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설 연휴 전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회동한 바 있다.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은 이번 회동에서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지방재정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당 혁신 방안의 과제 중 하나로 생활정치를 중심으로 한 생활정당 추진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원순 시장과의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운영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박원순 시장의 시민중심의 시정, 생활정치를 높게 평가한 뒤 "이렇게 지자체와 단체장의 성과를 다른 지자체에 확산시키고 그것을 우리 당의 정책으로 발전시켜 우리 당의 업적으로 모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이 '박원순 저격특위'를 구성한 것을 거론, "차기 대선주자인 박원순 시장을 흠집 내려는 새누리당의 일종의 대선공작으로, 우리 당은 단호하게 그 공작에 맞서서 박원순 시장을 지켜낼 것"이라며 "당이 총력을 다해 지원해 박원순 시장을 반드시 성공한 서울시장으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통해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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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김종필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문재인 대표는 '4월 재보선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표는 당내 통합의 일환으로 또 다른 당내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과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표측은 통화에서 "문재인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모두 소중한 자산으로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겠다'는 '희망의 스크럼'을 얘기한 만큼 안희정 지사나 김부겸 전 의원 등 대선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차원의 일정을 계속할 생각이고, 그런 차원에서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이날 오후 86세의 일기로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서울 아산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제1야당 대표로서 김종필 전 총리와 고인인 박영옥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의 조문이긴 하지만, 김종필 전 총리가 5·16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데다 박영옥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표의 조문은 취임 직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 외연확장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김종필 전 총리께서는 옛날을 회고하시는 말씀과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말씀하셨다. (김종필 전 총리가) '맡은 일을 잘 해달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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