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첫 사극 '왕의 얼굴', 책임감이 컸다"(인터뷰①)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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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볼 수록 매력적인 가수, 아니 배우가 있다. 바로 서인국(28)이다.

매번 출연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다닌 서인국은 지난 5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연출 윤성식 차영훈·제작 왕의얼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서인국 분)가 왕이 되기까지 과정과 아버지 선조(이성재 분)와 김가희(조윤희 분)를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인국은 자신의 첫 사극 데뷔작인 '왕의 얼굴'에서 광해 역을 맡아 전작과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간 애틋한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이전에 볼 수 없는 묵직함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전보다 더 매력 넘치는 남자가 된 서인국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한참이 됐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는 서인국은 아직도 '왕의 얼굴'에 빠져 있다며 머쓱해 했다.


"제가 드라마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끝날 때마다 실감이 안 나요. 뭔가 다른 일에 빠지고 나야 종영했다고 느껴요. '왕의 얼굴' 마지막 촬영을 하고 진짜 놀기만 했는데도 촬영장 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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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서인국에게 '왕의 얼굴'은 특별한 작품이었다. 자신의 첫 사극 데뷔작이면서 전작에서 생각할 수 없는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기특했다.

"방송하기 전까지 이전 작품 속 서인국과 어떻게 다를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이라고 하기는 민망하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제가 그간 했던 것과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회다'는 생각을 했죠. 사실 이런 기회가 흔한 것은 아니잖아요. 앞으로 또 (사극 출연) 기회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기회를 잡은 서인국은 '왕의 얼굴' 출연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부담감보다 더 자신을 압박했던 것은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작품에 출연하면 당연히 부담감은 있죠. 하지만 '왕의 얼굴'에서는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컸죠. 주변에서 잘 한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는데 스스로 부끄러운 느낌도 있었죠. 시청률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제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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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 역 서인국/사진제공=KBS 미디어


책임감 때문일까. 서인국은 촬영 중 두 번의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 촬영에 매진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초 액션 연기 연습 중 눈 밑 뼈에 부상, 이어 11월 촬영 중 와이어 촬영 중 코가 다치는 부상으로 제작진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그리고 콧등에는 작은 흉터가 남아있었고, 작품을 향한 서인국의 열정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을 한 상태는 아니에요. 액션 할 때 조심해서 한다고 했는데, 부상을 당했어요. 촬영 때는 부상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죠.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었죠.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걱정하게 해서 오히려 제가 미안해요."

부상당하며 액션 연기를 소화했던 서인국은 '왕의 얼굴'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도 액션 연기라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검술, 격투, 활쏘기 등 다양한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표정, 감정 연기보다 액션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 액션 연기 할 때 진짜 힘들었어요. 준비하는데 시간도 꽤 걸렸죠. 많은 액션신을 소화하고 나니까 적응이 좀 되더라고요. 극 중반이 넘어갈 때는 액션 촬영도 훨씬 짧아졌어요. 자신감이 조금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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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선조 역 이성재와 광해 역 서인국(사진 아래)/사진제공=KBS 미디어


서인국이 이처럼 힘든 액션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웃으며 할 수 있던 비결이 있었다. 바로 이성재, 신성록, 윤봉길 등 남자 배우들과 끈끈한 팀워크 때문이다.

"남자 배우들끼리 팀워크가 진짜 좋았어요. 대기실에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다 할 정도였어요. 그러다 성재 선배님이 차에 게임기를 설치했는데, 쉬는 시간마다 다 몰려가서 놀았죠. 차가 흔들리고 그래서 밖에서 싸우는 줄 알았데요. '오벤져스'라고 불릴 만큼 정말 재밌었고,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어요."

'왕의 얼굴'에서 여느 작품보다 남자 배우들과 끈끈한 우정을 쌓은 서인국. 그는 이들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기를 기대했다. 특히 이성재를 향한 애정은 기대 이상이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작품에서 만났으면 해요. 이성재 선배님과도 또 만나고 싶어요. 궁합이 정말 잘 맞거든요. 선배님 차에 게임기가 설치 되서 쉬는 시간에 게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에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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