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폭행' 우즈벡, 외신도 지탄.. "살인 행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2.02 06:20 / 조회 : 497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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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리도프가 발을 높게 드는 장면(왼쪽) 및 샴시티노프가 심상민을 폭행하는 장면. /사진 및 GIF=유튜브 중계 영상 캡쳐, 편집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축구 경기 도중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한국 선수를 폭행했다.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졌다. 비신사적인 행위로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지저분했다. 아니, 지저분한 수준을 넘어 매우 야만적이었다.

첫 번째 상황은 우즈벡이 0-1로 뒤진 후반 32분 벌어졌다. 우즈벡은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미샤리도프는 강상우(포항)와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매우 위험한 장면이었다. 미샤리도프와 충돌한 강상우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후반 41분 벌어졌다. 터치 라인 근처에서 양 팀이 볼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샴시티노프가 심상민(FC 서울)의 얼굴을 세 차례 때린 것이다. 심상민은 무방비로 상대의 주먹에 얼굴을 맞은 채 휘청거렸다. 엄연한 폭행이었다. 양 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왔으나, 다행히 더 큰 폭력 사태로는 번지지 않았다. 주심은 샴시티노프에게도 퇴장을 명했다.



<↑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한국 선수들 폭행 장면. /GIF=유튜브 영상(샴스포츠 중계 영상) 캡쳐, 편집)>

경기가 끝난 후 한국 팬들은 물론 외신에서도 우즈벡 축구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일 "난폭한 축구, 우즈벡 U-22 팀은 가장 폭력적인 축구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경기에 대해 5가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것은 축구 경기인가, 아니면 말을 타고 서로 창을 찌르는 경기(Jousting)인가.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서 이렇게 심하게 상대를 때리는 것이 가능한가. 턱을 정확히 때렸다면, 이는 살인 미수나 다름없는 행위다( be facing a murder charge)"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인 기브미 스포트는 "매우 잘못된 우즈벡 듀오의 쿵푸 킥과 펀치 공격"이라면서 영상과 함께 선수 폭행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또 아일랜드 축구 전문 매체인 '스포츠조'는 "지금까지 봐 왔던 팀들 중 가장 폭력적인 팀이 나타났다"며 과거 거친 플레이로 유명했던 에릭 칸토나(프랑스)와 니헬 데 용(네덜란드)을 우즈벡 선수에 비유했다.

한편 한국 축구 팬들은 이번 우즈벡의 폭력 축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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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우즈베키스탄의 '폭력 축구'를 맹렬하게 비판했다. /사진=미러지 및 스포츠조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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