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亞 준우승' 한국, 금의환향.."최선 다했다"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2.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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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차두리. /사진=뉴스1





아시안컵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6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하여 대표팀 주장 기성용, 차두리, 손흥민, 이정협, 김진수 등 대부분의 선수단이 이날 한국 땅을 밟은 가운데 이청용과 구자철, 남태희, 이명주, 정성룡, 한교원 등은 부상 및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귀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금의환향이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을 거둔 채 귀국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건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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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 선수단. /사진=뉴스1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항에는 다수의 축구 팬들이 몰렸다.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귀국 행사 때는 12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팬들로 가득 찼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한국 축구에 실망한 팬들은 엿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귀국 현장 분위기는 험악했고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이날은 달랐다. 선수들은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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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 /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전 우승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적은 없다. 대회를 치르다보면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점은 분명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펼쳐 보였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한 달 동안 대표팀을 열심히 응원해줘 감사하다.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더 발전시켜 다음 대회 때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차두리도 "많은 팬들이 다시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이 부분을 선수들이 느꼈기 때문에 결승전과 같은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대표팀에서 뛰지 않지만 후배들에게도 똑같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 (후배들이) 다음 대회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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