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 낯선 첫 만남, 700회 '동물농장'을 본받자(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2.01 18:26 / 조회 : 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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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일밤-애니멀즈' 영상 캡처


동물들과 낯선 첫 만남과 서서히 만들어지는 교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애니멀즈'가 사랑받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선 동물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교감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애니멀즈'에서 'OK목장'과 '곰 세마리', '유치원에 간 강아지'가 방송됐다. 앞서 첫 방송에서는 스타들과 동물들의 낯선 첫 만남에 집중했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낯설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지려 노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OK목장'에서는 타조, 당나귀, 염소와 조금씩 가까워지는 윤도현과 조재윤, 김준현과 슈퍼주니어 은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혹스러웠던 첫 만남과 비교하면 단 하루 동안에 이들은 꽤 친해진 모습이었다. 취침시간이 다가오자 윤도현의 뒤를 쫓으며 일사분란하게 이동하는 모습은 첫 인사 당시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었다.

그렇지만 동물들이 잠든 상황에서 큰 음악으로 잠을 깨우거나 잠에서 깬 동물들이 새벽에 멤버들을 깨우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의 교감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곰 세마리'에서는 가슴 떨린 판다 세쌍둥이와 첫 만남이 그려졌다. 귀여운 판다들과의 첫 만남을 마친 멤버들의 훈훈한 육아일기로 '곰 세마리' 에피소드는 끝이 났다. 하지만 이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낯선 사람들이 와서 만지는 것만으로도 판다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는 느낌은 시청자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도망가는 판다와 이들을 잡고 만지려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 역시 첫 방송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강아지가 낯선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표현하는 게 서툰 아이들에게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비춰지지 않았다.

이날 대표적인 동물프로그램 SBS 'TV동물농장'이 700회를 맞았다. 'TV동물농장'이 700회를 맞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프로그램 전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비슷한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종영하던 중에도 'TV동물농장'이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제 2회를 맞은 '애니멀즈'. '애니멀즈'가 앞으로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훈훈한 감동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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