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5' '내부자들' '협녀'..이병헌 출연작 개봉 눈치보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2.01 10:28 / 조회 : 7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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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터미네이터5' 티저 캡처, '협녀'와 '내부자들' 스틸 컷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들이 개봉을 언제 할지를 놓고 눈치 보기에 한창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파라마운트의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한국 배급을 확정하면서 이병헌이 출연한 세 편의 영화들 개봉이 더욱 안개 속에 빠져들게 됐다.

파라마운트는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슈퍼볼 중계를 위한 '터미네이터5' 예고편을 공개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리뷰트인 '터미네이터5'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올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영화. 슈퍼볼에서 예고편을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승부수다.

공개 된 예고편에서 이병헌은 사이보그 T-1000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터미네이터5'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롯데엔터테인먼트 속내는 복잡하다. '터미네이터5'가 7월 개봉하기 때문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또 다른 이병헌 주연 영화 '협녀' 개봉이 더욱 밀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협녀'를 지난해 말 개봉하려 했다가 이병헌이 불미스런 일에 휘말리자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터미네이터5' 개봉을 확정하고 '협녀' 개봉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지자 쇼박스도 장고에 들어갔다. 쇼박스는 올해 이병헌의 또 다른 주연영화 '내부자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쇼박스는 '내부자들'에선 이병헌이 악역에 가까운 주연이기에 큰 여파는 받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세 편의 영화 중 처음 개봉하는 영화가 아무래도 화제의 중심에 놓이기에 고민에 한창이다. '내부자들'을 '터미네이터5'보다 먼저 개봉할지, 나중에 개봉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

'터미네이터5'보다 먼저 개봉하면 이병헌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고, 나중에 개봉하면 7월말 쇼박스가 개봉하려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인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개봉 시점이 겹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추석으로 미루자니 '협녀'와 겹칠 수 있기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세 편의 영화들은 저마다 올해 기대가 크기에 더욱 고민이 깊다. '터미네이터5'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이병헌이 출연해 관심이 높다.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 원작에 이병헌과 조승우가 호흡을 맞춘 기대작이다. 달고 삼키고 쓰면 뱉는 권력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다. '협녀'는 이병헌과 전도연, 김고은 등이 출연한 사극. 고려말을 배경으로 권력을 위해 사랑을 버린 인물에 대한 복수극이다. 저마다 색깔도 다르고 기대도 크다. 계륵이 아니라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과연 각 영화들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걸 택할지, 아니면 끝까지 간을 보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낭패에 빠질지, 이병헌 출연영화 3편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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