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 전쟁 예언'에 피난간 사람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1.31 21:05 / 조회 : 9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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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1월 31일 방송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재미교포 전도사의 '한국 전쟁 예언'을 믿고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에 대해 다룬다.


31일 오후 11시 15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상한 실종 제보를 받고 제보 내용을 파헤칠 예정이다.

제작진은 자신의 아내가 지난해 11월 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돌연 외국에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는 제보를 받는다. 제보자는 아내가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피난을 갔으며 현재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황당한 제보와 유사한 또 다른 실종 제보들 받게 됐다.

대전에 사는 40대 주부는 그의 남편이 한국에서 벌어질 전쟁을 피해 지난 해 11월 외국으로 피난, 여전히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편은 반드시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며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아이들을 잡아먹을 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도 있었다. 그는 아내가 지난해 12월 1일에서 5일 사이에 계엄령이 난다며 현재까지 40일간 피난을 갔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의 취재 결과, 믿기 어려운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해 말 전쟁을 피해 미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피지 등 외국으로 피난 간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실제 캄보디아로 떠난 A교회 목사와 신도 약 30명, 미국으로 피난 간 B교회 목사와 신도 약 50명, 그리고 태국으로 간 4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으로 떠난 약 50명의 피난민들은 이 피난 프로젝트를 '노아의 방주'라고 부르며 현재까지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우려와 달리 지난해 12월은 평화로웠다. 그럼에도 이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의문을 풀기위해 태국으로 떠난 피난민을 직접 만났다. 피난민들은 태국 최북단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지대인 매홍손이라는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피난민들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며 결정적 증거들을 제시했다.

태국의 한 선교사는"1월 1일부터 터진 사건 많지 않냐. 물류센터,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났다. 상식 밖에 일"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전쟁이 아니다. 한국을 통해 전쟁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신다는 것.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전쟁 같은 전쟁을"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미국 등 외국으로 한국 전쟁을 피해 피난 간 사람들의 공통점들이 있었다. 공통점은 바로 그들에게 한국 전쟁을 믿게 만든 한 인물이 있다는 것. 바로 재미교포 전도사 홍혜선.

홍혜선은 지난 해 9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는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혜선은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 하느님으로부터 2014년 12월 14일 새벽 4시 30분에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계시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혜선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유투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홍혜선의 주장은 전쟁 예언설로 둔갑,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또 그는 "북한의 땅굴이 있다"며 "한국에 땅굴이 있다. 북한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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