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한국, 연장 혈투 끝에 호주에 1-2 '분패'.. '아름다운 준우승'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1.31 20:27 / 조회 : 7482
  • 글자크기조절
image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교민들에게 달려가 안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이 호주에게 패하며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69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FIFA랭킹 100위)과의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60년 우승 이후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image
손흥민(가운데)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를 왼쪽 측면 날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꿨다. 이정협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2선에 남태희가 중앙에 배치됐다. 기성용과 장현수가 중앙을 지켰으며 포백은 김진수-김영권-곽태휘-차두리 순으로 섰다. 골문은 김진현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한국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발을 풀었다. 전반 8분에는 예디낙에게 직접 프리킥 슈팅을 내줬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후 양 팀의 조심스러운 공방전이 계속 됐다. 호주는 한국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친 축구를 펼쳤다.

전반 막판 한국이 호주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37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어 손흥민이 날카로운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왼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차두리의 오버래핑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이 호주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분위기 좋게 경기를 끌고 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을 버티지 못했다. 전반 45분 루옹고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돌아서며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아시안컵 무실점 행진이 마감된 순간이었다.

image
호주 대표팀 선수들이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14분에는 프리킥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 슈팅이 상대 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후반 18분 남태희를 빼는 대신 이근호를 교체 투입했다. 한국의 첫 번째 교체 카드였다. 이에 맞서 호주도 팀 케이힐을 빼는 대신 유리치를 교체로 넣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박주호를 빼는 대신 한국영을 교체 투입했다. 이 순간 기성용이 전진 배치되며 공격에 더욱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호주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후반 39분에는 손흥민의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한국은 후반 42분 이정협 대신 김주영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1분 한국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국은 장현수가 다리에 쥐가 나며 제대로 뛰지 못했다. 장현수는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됐다. 하지만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트로이시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오른쪽 측면이 무너졌고, 크로스에 이어 문전에서 트로이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총공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끝내 호주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image
한국 대표팀의 결승전 베스트11.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