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천적' 세레나, 샤라포바 꺾고 호주오픈 6번째 우승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1.31 19:35 / 조회 : 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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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세계랭킹 1위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3, 미국)가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27, 러시아)를 꺾고 호주오픈 정상에 섰다.

세레나는 31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서 샤라포바를 2-0(6-3, 7-6<7-5>)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개인 통산 6번째 호주오픈 우승이며 19번째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세레나는 막강했다. 반면 샤라포바는 2승 16패의 상대전적 절대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쓴잔을 들이켰다.

1세트부터 세레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1경기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샤라포바가 더블폴트를 범하며 세레나가 웃었다. 샤라포바는 3경기나 돼서야 몸이 풀린 듯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세레나가 3-2로 앞선 6경기 30-30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13분 간 중단됐고 결과적으로 샤라포바의 흐름이 끊어졌다.

세레나는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6경기를 가져오며 4-2로 앞서갔다. 샤라포바는 7경기에 다시 더블폴트를 범하며 흔들렸다. 9경기에는 세레나가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따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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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 /AFPBBNews=뉴스1



2세트에는 샤라포바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세레나는 1경기에 서브에이스만 3개를 기록하며 힘으로 압도했다. 2-2로 맞선 5경기에 0-30으로 끌려가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강력한 서브가 세레나를 구했다. 세레나는 서브에이스 2개로 경기를 뒤집었다. 7경기 듀스에서도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힘의 우위를 과시했다.

5-4로 앞선 10경기에서는 매치포인트에 다가섰지만 샤라포바가 끈질긴 집중력을 선보이며 5-5로 따라왔다.

둘은 하나 씩 남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나눠 가져갔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1-1에서 세레나는 샤라포바의 몰린 서브를 날카로운 리턴으로 받아내 리드를 잡았고 바로 서브에이스를 올려 3-1로 달아났다. 5-4에서는 샤라포바의 세컨 서브를 오른쪽 구석으로 리턴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치포인트 역시 서브에이스로 장식하며 샤라포바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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