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황자' 임주환이 말하는 사극의 매력(인터뷰①)

최원주 더스타 기자 / 입력 : 2015.01.31 08:10 / 조회 : 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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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주환/사진제공=더스타


서른 중반에 접어들자 콜로세움에 입장한 막시무스처럼 악역이란 검을 들고 나선 배우 임주환. 그는 새로 시작한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황욱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다고 밝혔다. 황제가 되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가진 황욱처럼 임주환의 열망은 무엇일까?

-요즘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촬영 중이시죠?

▶네, 근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유로워요. 사극 24부작에다 장소도 멀고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려 빠듯하게 진행되지만 분량이 많은 장혁 선배님보다는 여유롭게 촬영하고 있어요.

-1년 만의 드라마 복귀예요.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소감은?

▶'못난이 주의보'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했다면 이번에는 거의 막내예요.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긴장이 돼요. 이덕화, 장혁, 류승수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니 '기본에서 조금만 더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드라마 '탐나는 도다', 영화 '쌍화점', 단막극 '형영당일기'에 이어 이번 드라마까지 사극에 주로 출연해왔는데, 사극이 주는 매력은 뭔가요?

▶사극은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줘요. 대사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있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거든요. 게다가 분장을 하고 가발도 쓰고 말투도 다르기 때문에 발음이나 감정 표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커버해주죠. 후배들이 촬영 현장이 추울까 봐 걱정하는데 한복은 기본적으로 풍채가 좋아야 해서 여러 벌 껴입을수록 웅장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웃음)

-요즘 같은 추위에는 어떤 옷을 입나요?

▶촬영장에서는 군대에서 입는 내피, 일명 ‘깔깔이’가 유행이에요. 전부 깔깔이를 입고 있어 식사 시간이나 겉옷을 벗고 있으면 군대에 온 느낌이 나고 머리는 장발이라 좀 우습기도 해요.

-황자 ‘왕욱’은 어떤 인물이에요?

▶실존 인물인데 한 번도 드라마로 만든 적이 없어요. 최초의 왕욱을 제가 맡게 되었죠. 잘 자란 황자인데 거만스럽지 않은 자신감에 차 있어요. 여유롭고 따뜻한 친구인데 어떤 계기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차가운 면이 공존하게 돼요. 시놉시스에는 ‘차가운 로맨티시스트’라고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스타일이에요. 극단적으로는 사랑을 위해 형제를 죽일 수도 있는 인물이죠.

-앞으로 장혁 씨와 사랑을 두고 경쟁 구도가 펼쳐지겠네요?

▶대비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 같아요. 악역은 아니지만 황제가 되고 싶은 열망과 내 사람을 뺏기고 싶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그래서 왕소(장혁)와 신율(오연서)을 두고 황제가 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상황에 놓이는데, 왕소가 도끼라면 저는 메스같이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타입이죠.

-왕욱처럼 인생에서 확고한 목표로 삼고, 열망하는 것이 있다면?

▶17년 전부터 대학로에 연극 극장을 여는 것이 꿈이었어요. 중고등학생을 위한 전용 극장을 꼭 만들고 싶거든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연극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연극반 친구들끼리 돈을 모으고 학교의 지원을 받아 대학로에 있는 극장을 4일간 빌려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공연을 했다는 자부심이 엄청났는데, 그때 느낀 감정을 지금 연기 꿈나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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