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불펜' 로날드 벨리사리오,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1.30 09:52 / 조회 : 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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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벨리사리오(33)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AFPBBNews=뉴스1



우완 불펜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33)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벨리사리오가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며 "만약 벨리사리오가 메이저리그에 승격된다면 토론토로부터 17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1999년 국제 아마추어계약을 통해 플로리다 말린스(現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벨리사리오는 지난 2009년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2001년부터 뛴 벨리사리오는 무려 9시즌 만에 빅 리그 무대를 밟아 그해 69경기에 불펜으로 출전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2.0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벨리사리오는 조나단 브록스턴, 라몬 트론코소와 함께 다저스의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0년엔 비자문제 등으로 인해 절반 이상 시즌을 날렸고, 59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다. 또한 다시 한 번 비자문제가 발생, 2011년엔 아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도 못했고, 2011년 말이 되서야 5년 비자를 발급받고 2012년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1년 만에 돌아온 빅 리그. 벨리사리오는 2012시즌 68경기에 출전해 8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4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1년의 공백이 무색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벨리사리오의 2013년은 기대에 걸맞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5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평범했지만, 이닝 당 출루허용률이 2012년(1.070)에 비해 크게 상승한 1.471로, 등판할 때마다 불안함을 줬다. 특히,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날 구원 등판할 땐 누상에 남은 주자를 자주 불러들이며 한국 팬들 한정 '불사르리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벨리사리오는 다저스로부터 방출통보를 받았고, 201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 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월과 6월엔 팀의 마무리투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4승 8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5.56의 참담한 성적을 남긴 채 시즌이 끝난 뒤 팀으로부터 다시 한 번 방출을 통보받았다.

일단 벨리사리오는 토론토에서의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지난 세 시즌 간 팀의 마무리를 맡아준 케이시 잰슨이 워싱턴 내셔널스로 떠나는 바람에 불펜이 취약한 상황으로, 벨리사리오가 마이너리그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친다면 충분히 로스터 한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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