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피해자 지인, 보배드림에 "감사합니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1.30 09:04 / 조회 : 29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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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의 대학동기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사진=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가 결국 자수했다.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의 노력이 이번 사건 해결에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용의자 추적을 위해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보배드림' 사이트에 이번 사건해결에 대한 감사인사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의 대학동기라고 밝힌 사람은 3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동기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인 강 모(29)씨의 대학동기이자 동생이다"며 "범인이 자수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저희 동기들끼리 의견을 모아 보배드림에 감사인사를 드리게 됐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고자 연락주신 분들도 계시고,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 네티즌 분들의 염려와 격려에 감사하며 친구들을 대표해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발생했다. 이날 길을 건너던 강 모 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 씨는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9일 용의자 A씨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그동안 BMW로 알려졌던 용의차량을 윈스톰으로 확인했으며, 이 윈스톰 차량이 피해자를 치는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차량인 윈스톰이 뺑소니 차량으로 지목되자 압박감을 느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의 수사와 함께 '보배드림'의 한 회원도 지난 29일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저희 사무실에서 윈스톰 부품을 사갔다"는 글을 게재했고, "흥덕경찰서 강력반분들이 탐문조사를 나왔고, 제가 '윈스톰 안개등 부분을 판매한 적이 있다'고 하자 깜짝 놀라시며 CCTV와 카드거래 내역 등을 다 가져가셨다"며 수사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어 크림빵 피해자의 대학동기는 "사건이 종결됐지만 남은 가족들은 평생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야하고, 또 (저희들도) 그것을 잘 알기에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죄스럽기만 하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리고, 편안한 밤 되길 바랍니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이 글을 접한 '보배드림' 회원 및 수많은 네티즌들은 "크림빵 뺑소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림빵 뺑소니, 자수했다지만 강력한 처벌 원합니다" "크림빵 뺑소니, 가슴 아프다" "크림빵 뺑소니, 남은 가족 분들 힘내시길" "크림빵 뺑소니,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크림빵 뺑소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크림빵 뺑소니, 남은 가족들을 위해 힘써주시고 용기 주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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