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머니' 김수미 "대본 욕 약해, 직접 고쳐"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1.29 12:19 / 조회 : 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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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수미가 영화 '헬머니' 속 욕을 직접 각색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2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헬머니'(감독 신한솔·전망좋은영화사) 제작보고회에서 "대본에 써 있던 욕은 약했다"며 "어릴 때 들었던 것들로 다양하게 섞어서 고쳤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욕하는 영화인데, 대본을 보니 심한 욕은 없었다"며 "상황에 맞춰 전라도식 욕으로 고쳐서 촬영했다"고 각색 과정을 설명했다.

김수미는 "나고 자랄 때부터 욕을 듣고 컸다"며 "욕이 전라도의 문화라는 생각은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이 썩어 죽을 년아, 창세기를 펼쳐 죽을 년아' 이런 말을 들었다. 동창회에 가서 친구들과 만나도 '염병할 년'이라고 처음 시작한다"며 "예전엔 우리 엄마는 왜 고상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욕을 들어서 이 영화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한솔 감독도 김수미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신한솔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주인공은 김수미가 아니면 안된다는 얘길 들었다"며 "김수미 씨가 출연한 덕분에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헬머니'는 고등학교 일진부터 디스전문래퍼, 자갈치 시장 할머니, 욕쟁이 경찰, 지하철 '막말녀' 등 전국 강기 욕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욕 배틀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안방극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김수미는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입담이 두둑해진 할머니인 헬머니 역을 맡았다. 그 동안 선보였던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은 '가루지기', '싸움의 기술' 등을 연출한 신한솔 감독이 맡았다. 3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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