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70km/h 도전?.."구속 충분, 제구나 신경쓰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1.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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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뉴스1





"구속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구속은 이미 충분하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 일본의 투수전문가 타카하시 요시마사가 투구폼 변경을 통해 구속 증가를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일본매체 일간겐다이가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타카하시는 "투구폼 변경은 제구를 흐트러트릴 수 있다. 오타니는 지금 구속이 아니라 제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일본 역사상 최고구속인 162km/h를 기록한 오타니는 170km/h에 도전해보겠다며 투구폼 변화를 시도 중이다. 지난 2년 간 세트포지션으로 던졌는데 이번 시즌에는 와인드업으로 던져 구속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타카하시는 "와인드업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지도 모른다. 동작이 커지는 만큼 컨트롤에서 실수하기가 쉽다. 이미 세트포지션으로 162km/h를 던졌다. 더 빨라져봐야 큰 차이는 없다. 오타니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더 정확하게 던지는 제구력을 익히는 것이다. 던지는 방법을 운운하기보다 상체의 위치나 중심을 잡는 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본인에게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와인드업을 연습하는 오타니 역시 "반동이 붙어 연습하기 쉬운 부분은 있는데 역시 제구가 어렵다. 그럼에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170km/h에 도전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2013년 데뷔한 오타니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1⅔이닝을 던지며 패 없이 3승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도 77경기에 204타석, 타율 0.238 홈런 3개 2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에는 24경기에 선발로 나서 155⅓이닝을 던졌고 완봉 2회 포함 완투 3회, 11승 3패 평균자책점 2.61로 맹활약했다. 외야수로도 86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74 홈런 10개 31타점으로 일본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0승과 1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7월 19일과 10월 5일에는 역시 일본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인 162km/h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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