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스승' 노민상 前 감독 "절대 그럴 선수 아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1.29 11:13 / 조회 : 1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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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AFPBBNews=뉴스1



박태환(26)의 스승인 노민상(59) 전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SBS 수영 해설위원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노민상 SBS 수영 해설 위원은 29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FM 103.5 MHz'에 출연, 최근 불거진 박태환의 도핑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노민상 위원은 "이것은 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노 위원은 "전혀 그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태환이 처방받은 네비도에 대해 "대한체육회 선수촌에 있으면서 도핑에 관한 교육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알 수 있다. 박태환도 이 약물에 대해 교육을 분명히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한방에서도 도핑 약물 반응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네비도가 스타들에게 치명타라고 밝힌 노 위원은 '의사가 네비도의 테스토스테론 함유 여부에 대해 과연 몰랐을까'라는 질문에 "물론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발표가 있겠지만 그 의사의 상식이하의 행동이라고 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아마 뒤쪽에 금지약품이라는 것도 써 있을 것"이라면서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노 위원은 " 가까운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만 해도 하루에 몇 번씩 도핑을 했었다. 세계 어느 나라 전지훈련을 가도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그쪽으로 나온다. 그곳에서 선수 소재를 확인하고, 또 도핑이 불시에 들어온다. 심지어 연고제에도 도핑성 반응이 나온다. 이것조차도 양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아래에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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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상 전 수영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검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의사는 지난 2013년 7월에도 박태환에게 같은 약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회 노 위원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이거를 함부로 선수한테 치료를 했다는 것조차 안 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도 일정 부분을 알고 주사한 게 아닌가'라는 의문에 대해 "그럴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검찰에서 조사하면 진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절대 그럴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3년에 또 한 번 이런 게 있었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면서 제자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노 위원은 믿음의 이유에 대해 "(박태환은) 그런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저하고 호흡을 맞췄다. 예를 들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도 그는 그런 것 전혀 없이, 누구보다 도핑을 많이 받은 선수다. 문제 한 번 없이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는데, 이런 일이 불시에 터진 게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표했다.

끝으로 노 위원은 "(지금) 말을 하는 저도 하나의 공범이 될 수가 있다. 또 우리 모두가 공범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며 "대한수영연맹 측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문변호사 선임 등 공조를 잘해왔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징계 수위를 어디까지 낮춰서 마지막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명예를 회복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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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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