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터미네이터5' 롯데로 가면서 韓극장 지형 요동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1.29 10:43 / 조회 : 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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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가 한국 배급 대행을 CJ E&M에서 롯데엔터테인먼트로 갈아타려는 모양새다. 한국 투자배급사 지형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8일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한국 배급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터미네이터5'는 파라마운트의 2015년 라인업으로 자연히 CJ E&M이 한국 배급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간 CJ E&M은 파라마운트와 협업 관계로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을 한국에서 배급해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 CJ E&M은 파라마운트 라인업을 확보해 그간 안정적인 할리우드 영화 라인업을 구축했었다.

하지만 파라마운트가 올해부터 롯데엔터테인먼트로 한국 배급을 옮기려 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우선 파라마운트와 2월 26일 개봉하는 '백 투 더 비기닝'과 '터미네이터5' 한국 배급을 맡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7월 말 개봉 예정인 '미션 임파서블5' 등 다른 파라마운트 영화들도 계약 조율이 한창이다.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파라마운트 라인업을 모두 배급하게 된다면 CJ E&M을 제치고 투자배급사 1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불미스런 일에 휘말린 이병헌 주연 영화 두 편을 모두 배급하는 부담을 떠안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지난해 말 개봉하려 했던 이병헌 주연 영화 '협녀' 개봉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터미네이터5'를 7월 개봉하기로 결정했기에 '협녀' 개봉 상황은 더욱 안개 속에 빠지게 됐다.

쇼박스에서 투자배급한 또 다른 이병헌 주연영화 '내부자들'이 상반기 개봉을 고려 중이라 '협녀'는 '내부자들'과 '터미네이터5'에 이어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파라마운트의 계약으로 올해 한국 극장가 개봉 전략과 판도가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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