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아내 "태아는 8개월...현장의 빵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1.29 09:42 / 조회 : 62052
  • 글자크기조절
image
크림빵 뺑소니 차량이 찍힌 CCTV. /사진=뉴스1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의 아내가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하며 네티즌의 관심과 위로에 감사해했다.

임산부인 피해자의 아내 A씨는 29일 오전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에 8개월에 들어섰다"며 "저도 많이 걱정이 돼서 병원에 갔었는데 문제가 없다고 괜찮다고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직전 남편과 통화를 했었다며 "빵 얘기는 그날따라 남편이 일이 많이 늦게 끝났다. 그래서 저녁을 거르다 보니까 이제 저녁 대용으로 샀던 빵을 저를 주려고 챙겨 오다가 사고가 나서 그 현장에 흩어지고 그렇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주변 분들이 감사하게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제보 전화가 이제사고 발생 초기보다는 굉장히 많이 오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뺑소니 사고라고 그러면 저랑 전혀 관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고 사고 당일에도 남편이랑 1시간, 불과 1시간 전에 통화를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서 저도 믿기지 않고 가족들도 많이 경황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한지도 얼마 안 됐고 이제 남편과 평소에 이제 서로 많이 의지를 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안 좋았었는데 주변에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또 자기 이야기처럼 생각을 해주셔서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너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씨가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청주흥덕경찰서는 크림빵 뺑소니 사망사고 조기 해결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결정적인 단서를 제보하거나 신고한 시민에게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경찰 신고 포상금과 별도로 피해자 가족도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