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이모·이모부도 기자 활동하다 만나셨대요"(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1.28 08:37 / 조회 : 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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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 /사진=임성균 기자


키가 190cm에 육박하는 라이징 스타 윤균상(28)을 27일 오후 만났다. 윤균상은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제작 아이에이치큐)에서 잘못된 보도로 인해 가해자로 몰린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닌 기재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윤균상에게 '피노키오'는 배우로서 인지도와 연기력에의 호평을 얻게 한 작품이었다. SBS 드라마 '신의'를 시작으로 영화 '노브레싱', tvN '갑동이'를 거쳐 '피노키오'까지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윤균상은 "이번 작품으로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신 점이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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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 /사진=임성균 기자


◆ "이모·이모부도 "기자 활동하다 만나셨대요."

기자들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그린 '피노키오'는 배우인 윤균상에게도 역시나 남달랐다. 윤균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취재에 임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광규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대사들이 전 많이 기억에 남아요. '기자는 계속 지켜보는 게 일이다', '기자는 위를 향해 내뱉어야 한다' 등의 대사들은 뇌리에 쉽게 지위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필모 선배님이 연기하신 황교동 캐릭터도 기자로서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것 같고요."

윤균상은 이와 함께 자신이 초등학교에 다녔을 당시 이모와 이모부가 현직 기자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시선을 모았다.

"좀 어릴 때였긴 한데 두 분 다 현직 기자로 활동하시다가 만나서 결혼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피노키오'의 상황과 어찌 보면 비슷하다고 봐도 될까요?(웃음). 물론 지금은 현직에 안 계시고요. 이모는 집에 계시고 이모부께서는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직접 칼럼도 쓰시고 책도 발간하시기도 하셨고요. 방송 기자는 아니셨고 펜 기자로 활동하셨어요."

윤균상은 "'두 분께서 '피노키오'를 정말 관심 있게 지켜보셨다"며 "나에게는 '예전이 지금보다 분위기는 더욱 험한 꼴도 많이 봤었다'며 넋두리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균상이 생각하는 기자의 이미지는 이모와 이모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쁘진(?) 않았다고.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고, 존경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노키오'를 촬영하고 나면서도 직접 기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지켜볼 수 있었고 힘든 과정이 있다는 걸 알게 돼 더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피노키오'가 던진 진실 보도에 대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윤균상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로사(김해숙 분)와 송차옥(진경 분)이 주고받은 커넥션으로 인해 진실 보도가 막힌다는 점은 정말 무서웠어요.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언론사가 진실을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게 되면 모든 사람들은 이를 영원히 알지 못하게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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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균상 /사진=임성균 기자


◆ "라이징스타? 감사할 따름..롤모델은 박해일"

SBS '신의', 영화 '노브레싱', tvN '갑동이'를 거쳐 SBS '피노키오'까지. 윤균상은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는 이른바 '라이징 스타'다. 작품 속에서의 비중은 아주 크진 않을지라도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갖고 묵직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대중에 자신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모델 활동을 거쳐 배우 생활을 하기 까지 고충도 나름 있었다.

"전주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배우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께서 가장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는 저 자랑하느라 바쁘세요. '피노키오' 촬영했을 때는 거하게 술 한 잔 하시고 전화를 주시고는 '너 사인 받아놔야겠다'면서 흐뭇해하시더라고요. 정말 '피노키오'를 통해 저를 그래도 많이 알아봐주시는 게 많이 느껴졌었어요. 배우 활동에 후회는 지금도 전혀 없고요."

차기작 고민도 적지는 않은 윤균상이다. 어떤 매력을 보여줘야 할까에 대한 생각이 많단다.

"여태까지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색다른 캐릭터를 받아들일 준비도 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말랑말랑한 느낌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진한 우정이 담겨진 남자 이야기도 소화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윤균상의 롤모델은 여러 캐릭터를 자신만의 능력으로 소화하는 데 탁월한 박해일이다. 윤균상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듯 다르게 느껴지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아직은 어색하고 쑥스럽다고 말하는 윤균상이지만, 언젠가는 이 수식어도 떼 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스타가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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