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대희 "JD브로스는 코코·김준호와 무관"(직격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1.27 15:40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대희 /사진=이기범 기자


"우리 뜻을 몰라주니 정말 답답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개그맨 김대희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있었다. 그는 통화 중 "답답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김대희는 최근 큰 결심을 했다. 전 대표가 횡렴 후 해외로 도주한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들을 모아 새로운 회사를 만든 것. 이름은 김준호의 'J'와 자신의 이름 'D'를 따 'JD브로스'라 지었다. 김준현, 김지민, 이국주, 조윤호 등 40여 명의 개그맨들이 합류했다.

그런데 이 'JD브로스'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사태와 맞물리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일부에서 'JD브로스'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보다 앞서 설립된 사실을 지적하며 도덕적,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이다. 김대희는 "JD브로스는 코코나 김준호와 무관한 회사인데, 왜 코코 폐업과 JD브로스 설립이 함께 묶이면서 이상한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JD브로스는 설립한 이유는.


▶연기자들이 지난해 코코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지를 했다. 계약 해지가 저희가 일방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 3년 동안 정산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지난해 8월에 연기자들이 계약해지가 된 상태였다.

계약금 지불 이행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런 상황에서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정확히 계약서에 따라 진행을 한 것이다.

이후에는 연기자들이 계약해지가 된 상태에서 소속사 없이, 매니저 없이 생활을 했다. 옆에서 그들을 보는데 마음이 안 좋았다. 제가 제일 맏형이기도 하고 저를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후배들이 혼자 스케줄 다니고 그러는 게 안쓰러워서 회사를 만든 거다.

회사 설립을 저 혼자 결정한 것도 아니다. 김준현, 조윤호, 홍인기, 권재관 등 연기자들이 뜻을 모아서 만든 회사다.

-JD브로스 설립이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보다 앞서면서 의혹을 받고 있다.

▶안타깝다. JD브로스는 코코의 폐업이나 김준호와는 상관없는 회사다.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다. 법적으로 따져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 법적 하자 없이 계약 해지가 된, 자유의 몸이 된 친구들을 모아서 만든 회사다.

저희는 연기자들끼리 의기투합을 해서 만든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으니 이제는 우리끼리 해보자, 그래서 똘똘 뭉쳐 만든 회사다. 그런데 이걸 코코 폐업과 연결시켜서 폐업 시기가 어떠니, 설립 시기가 어떠니 하면서 말들을 한다. 다시 얘기하지만 JD브로스는 김준호와 관련이 없는 회사다.

-코코에서 나온 연기자들이 그대로 JD브로스로 옮겼다면서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

▶코코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연기자 40 몇 명이 다 JD브로스로 옮긴 것도 아니다. 코코엔터에서 계약해지가 된 뒤 다른 데로 가서나 혼자 하겠다는 연기자들도 있다. 그 외에 나머지가 뭉쳐 만든 회사다. 코코엔터 소속 연기자들이 그대로 나와서 만든 회사가 절대 아니다. 김준호도 상관없다.

-회사 이름에 김준호를 의미하는 'J'가 들어가면서 더 그런 오해를 산 것 같다.

▶JD브로스에서 'J'가 김준호를 상징하는 것은 맞다. 김준호와 제 이니셜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준호가 언젠가는, 코코 사태가 언젠가는 마무리가 될 테니, 그리고 준호가 소속사도 없으니 어디 다른 데로 가지 말고 우리와 함께 하자는 의미로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런데 마치 이 이름을 두고 준호가 지시를 내리고 연기자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니까 저희도 답답하다. 준호도 답답할 것이다.

-김준호도 나중에 JD브로스로 합류하나.

▶준호는, 어찌됐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하니 거기 남아서 마무리를 짓는 게 저희 생각에도 맞다고 본다. 준호가 마무리를 짓고 온다면 저희도 환영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 회사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이고.

-앞으로 JD브로스는.

▶저희가 뭉친 이유는 딱 하나다. 도망간 김모 전 대표가 저희와 옛날부터 친분이 있었던 분도 아니었고 그냥 소개를 받아서, 그 분의 스펙과 그런 것을 믿고, 인간적으로 믿고 같이 갔는데 결과는 이렇게 돼버리지 않았나.

그냥 모르는 사람은 같이 하지 말자, 그러면 누가 잘하냐. 우리를 잘 아는 건 결국 우리다. 잘 아는 우리끼리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보자고 해서 뭉친 것이다. 작지만 우리들의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고 그래서 뭉친 것이고 그래서 만든 것이다.

정말 우리끼리 열심히 잘하고 싶다. 첫 발을 잘 내딛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우리 회사 설립 시기하고 코코엔터 폐업 시기하고 퍼즐 조각을 끼워 맞추며 무슨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처럼 몰아가니 답답하다.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