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조준' 마친 손흥민, '韓 100호골' 유력한 이유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1.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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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23, 레버쿠젠)이 한국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 축포를 쏠 준비는 끝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정협의 결승골과 김영권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김영권의 추가골은 한국이 역대 아시안컵에서 기록한 99번째 골이었다. 대망의 100호골까지 단 1골만이 남았다. 현재 한국의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31일 열리는 결승전서 100호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대회를 치를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한국의 대회 첫 경기인 오만전서 손흥민은 풀타임 뛰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슈팅은 5번이나 때렸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이후 감기몸살로 고생한 손흥민은 쿠웨이트와의 2차전서 결장했다. 호주와의 3차전서는 후반 4분 교체 출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한 차례 슈팅만을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없었다. A매치 10경기 무득점.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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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하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손흥민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손흥민은 0-0 동점을 이루던 연장 전반 14분과 연장 후반 14분 호주 골망을 흔들며 한국에 2-0 승리를 안겼다. 더욱 고무적인 건 손흥민의 슈팅 감각이 돌아왔다는 부분이다. 이날 손흥민은 4개의 슈팅을 때려 3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이중 2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라크전서도 손흥민은 비상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시종일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슈팅의 정확도는 높았고 강력했다. 전반 26분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나온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손흥민의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이라크를 상대로 4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3개를 골문 쪽으로 보냈다. 조별예선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발끝의 감각이 물올랐다. 때렸다 하면 유효슈팅이다. 골 맛까지 보며 자신감까지 회복했다. 결승전서 손흥민의 득점이 유력한 이유다. 손흥민이 한국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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