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A-로드 홈런 보너스 3000만$ 지급 거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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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못 받을 상황에 처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약물로 얼룩진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40)에게 홈런 기록 관련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법적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뉴욕 양키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계약에 걸려 있는 3000만달러 상당의 '홈런 기록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 위한 법적 작업에 들어갔다. 이이 로드리게스는 보너스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7년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로드리게스가 홈런 관련 기록을 작성할 때마다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654홈런으로 통산 5위에 올라 있는 로드리게스가 역대 4위 윌리 메이스의 660개와 동률을 이루면 6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불과 6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어 3위 베이브 루스(714개), 2위 행크 아론(755개), 1위 배리 본즈(762개)와 동률을 이룰 때마다 각각 600만달러씩 받으며, 마지막으로 763호 홈런을 터뜨리면 600만달러를 더 받는다. 총액 30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보너스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 보너스 조항의 유효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로드리게스가 약물 징계로 인해 1년을 뛰지 못하게 되면서 효력을 잃었고 귀책사유가 로드리게스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ESPN에 따르면 이미 양키스는 1년도 훨씬 전부터 로드리게스와의 계약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었다.

일단 이런 양키스의 방침이 통할지는 의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선수노조의 도움을 받을 권한이 있으며, 선수노조는 선수에게 불이익이 가는 경우를 좌시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양키스가 돈을 아끼기 위해 계약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물론 로드리게스 입장에서도 양키스와 싸울 경우 또 한 번 오명을 뒤집어 쓸 각오를 해야 한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양키스로부터 홈런 보너스를 받지 못할 경우, 남은 3년간 남아 있는 6100만달러만 받게 된다. 현재 양키스는 이 계약마저도 무효화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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