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부터 발라드·힙합까지..요즘 아이돌은 다 된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5.01.27 09:32 / 조회 : 3471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각 소속사 제공, 스타뉴스


트로트부터 발라드 그리고 힙합까지. 흔히 '댄스'로 대표되던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다변화되고 있다.

아이돌 1세대로 불리는 H.O.T 시대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가수들의 댄스곡 위주의 무대를 선보였다. 수록곡을 통해 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대중의 시선 속에서 아이돌의 주력 음악은 언제나 댄스곡이었다.

요즘은 아이돌 가수들이 그룹 멤버들과 파트를 나눠서 노래를 부르는 댄스곡 대신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탈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에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인 가수 리지가 출연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서 빅뱅의 대성 등 아이돌 가수가 트로트 곡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아이돌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서는 것은 프로그램 3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리지는 최근 발표한 트로트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불러 환호를 받았다.

image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선 리지 / 사진=방송화면 캡처


깜찍한 미니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선 리지는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그동안 이 무대에 초대가수로 등장했던 다른 트로트 가수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었다. 아이돌 가수 리지의 노래에 '전국노래자랑'의 트레이드마크인 할머니·할아버지의 덩실덩실 춤이 더해져 유쾌함을 더했다. 리지는 같은 날 오후에 방송된 SBS 가요순위프로그램 '인기가요'에도 출연해 트로트를 불렀다.

그야말로 '전국노래자랑'부터 '인기가요'까지 휩쓸며 '아이돌 트로트 가수'의 파워를 확인했다.

그동안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와 포인트 댄스와 어울리는 신나는 댄스곡을 선보인 포미닛은 발라드 곡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미닛은 지난 26일 정오 첫 발라드 타이틀 '추운비'를 공개했다.

'추운 비'는 메인보컬 허가윤의 가녀리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곡. 드라마틱한 곡 전개에 김현아와 권소현의 감성 래핑이 어우러져 귀에 쏙쏙 들어왔다. 그동안 섹시함으로 승부한 포미닛 멤버들이 이번 발라드 곡으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그룹 인피니트의 유닛그룹 인피니트H(동우, 호야)는 더욱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힙합 앨범을 들고 나왔다.

지난 2013년 첫 유닛앨범을 발표했던 인피니트H는 이번에는 힙합음악의 명가인 블랜뉴 뮤직과 손잡았다. 이번 앨범은 브랜뉴 뮤직의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이 함께 작업해 듣기 좋은 힙합 음악을 만들었다.

동우와 호야는 지난 26일 진행된 새 앨범 쇼케이스에서 "아이돌 가수가 힙합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아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연기와 예능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