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외데가르드의 '엘 클라시코'..볼 수 있을까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1.26 11:50 / 조회 : 11933
  • 글자크기조절
image
바르셀로나의 메시(왼쪽부터), 이승우, 레알 마드리드의 외데가르드, 호날두. /사진=이승우 트위터 캡처 및 노르웨이 전 국가대표 페데르센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우(17, 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마르틴 외데가르드(17,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유럽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유망주들이다. 이들이 펼치는 '엘 클라시코'를 볼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외데가르드 영입을 발표했다.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4억 원)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장기계약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외데가르드를 미래의 스타로 낙점했다는 뜻이다. 외데가르드는 최소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전망이다. 일단 2군인 카스티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1군으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숙적' 바르셀로나에도 외데가르드 못지않게 기대를 받는 특급 유망주가 있다. 한국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가 앞으로 이승우를 1군에서 기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계약이다.

이미 이승우는 스페인 현지 매체들로부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이달 중순 이승우의 트위터가 해킹당한 사건이 스페인 유력 스포츠매체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에서 보도될 정도로 이승우는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뛰는 이승우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즉, 두 동갑내기인 이승우와 외데가르드의 1군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더욱이 무대가 세계 최고의 더비로 불리는 엘 클라시코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양 팀 모두 최근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우, 외데가르드 등과 같은 유망주들의 성장 여부에 따라 향후 엘 클라시코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설레는 일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1군 무대에서 뛴 선수는 없다. 당연히 엘 클라시코에서도 한국 선수를 볼 수 없었다.

이승우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승우가 유럽 최고의 신성으로 불리는 외데가르드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루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지금의 메시와 호날두의 관계처럼 말이다. 아직은 꿈에 가깝지만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능성은 분명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